님과 함께 걸었던 시오리 길.
지난 9월 27일 아침에 폰이 길게 울려왔다.
사진을 담으러 움직이자는 연락이다. 대곡역에서 만나 쉬엄쉬엄 걸으며
지내온 얘기를 나누며 사진을 담았다. 그 길. 걸었던 길은 족히 이십여 리쯤은
되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곳 진천川 따라 걸으며 왜가리도 만나고 맹꽁이들이
서식하는 대명 유수지에 들렸을 때는, WOW ~ 그 많은 억새가 우릴 반겼다.
이 가을 사진 찍기로 사랑받고 있는 대구 달서구 대명 유수지에 도착하니
만개 중인 그 많은 억새의 장관을 담을 수 있어 마냥 좋았던 하루였었다. 많이 좋았다.
2020.10. 18. 편집, 하기
진천川이 시작되는 대곡역 가까이 시내 깊숙이 왜가리는 날아와 먹잇감을 찾는다.
이 녀석들 왜가리를 만날 수 있다는, 우리가 사는 동네는 자연이 숨 쉬는 아름다운 곳이다.
내가 사진기 들었을 때 만나는 즐거움. 어떻게 표현을 해야 좋을까. 그냥, 마냥 좋기만 하다.
저마다 자신을 튼튼하게하는 방법은 있다. 눌러대며 걷는 사람, 타는 사람, 치는 사람, 뛰는 사람 등...
그 억새 속에서 [하기]를 담아주다니요, 오늘 함께 해주셔 많이 고마웠습니다.
재밌는 표정이다. 앙증맞은 아가는 길 막아서서는, 삼촌 못가 막는 걸까?
진천川이 끝나는 지점에 대명 유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맹꽁이 서식지로도 잘 알려진 달서구 대명유수지. 전체 넓이가 무려 28만 평이다
대구 안에도 이런데가 있나 싶다. 대곡역에서 걸으면 2Km. 택시 타면 4000냥이다.
왜 우리가 집콕만 해야 되는가. 이 좋은 날에 마스크 꼭 쓰고 거리 두고는 걸으면 된다.
우리가 생활 수칙을 지키는데, 그래도 나에게 역병이 스며든다면 어쩌냐 받아들일 수밖에....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내가 겪어야 하는 건, 손에 쥔 운명일 거라 확신하며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렇게 가을은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아름답지 않은가?.
물소리와 물레방아 사우(寫友)를 불러 근간에 다시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문진 나루터에 왔을 때 해가 기울고 있었다. 일찍 받아 든 저녁 상이다. 소고기 국밥에
잠자고 있던 고추도 일으켜 세운다는 남자에게 좋다는 부추전이다. 달성郡廳에서 직영을
하여 가격도 저렴하고 넉넉하며 서비스가 그만하면 됐고, 모든 이들은 방역수칙이 생활화
되어 있었으며 무엇보다 식당에 방역처리 상태도 깨끗했었다.
나에게는 참된 삶의 옳은 것을 알려주고 보듬어주는 내 등 뒤에 선 님이 계셔 나는 많이 행복하다.
2020.9.29.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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