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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오른 山 & 들녘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있었다

by 하기* 2020. 10. 30.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있었다

 

 

     지난 2020.10.17. 오후에 혼자 자전거를 타고, 사문진-대명유수지-대곡역- 설화 명곡역을

     경유하여 내 보금자리에 도착 하였다.  20여km를 쉬엄쉬엄 달리며 들판을 보았고, 낙동강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리며 정겨운 사람들을  만났다.  맹꽁이가 나와 놀아야 할 유수지는

     주말을 맞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햇볕을 받은 역광 상태의 억새는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언질도 없었는데 때 마침 쉬엄 쉬엄 길을 걷고 있는 아내와 함께했던

     지인을 낙동강 둑 위에서 만났다.  많이도 반가웠었다.   나는 짧아져 버린 햇살을 담으면서

     부지런하게 자전거 페달을 힘주어 밟았던 하루였다.  그렇게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있었다.

 

                                                                                                                         2020.10.30. 하기

 

 

            벼가 잘 자란 곳에 함께 자란 잡초 ( 피 )를 골라내는 젊은 농부의 부지런함을 나는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렇게 싱싱하던 연잎은 이렇게 시들어 가고 연뿌리는 굵직하게 자라 있을 것이다.

 

 

            추수가 끝난 논이 정갈하다.

 

 

           모두들 자기들 생각대로 행동하며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대명 유수지 풍경이다.

             습지에는 분명히 맹꽁이들이 서식을 하는데 저 사람들 때문에 한 밤중에나 나올 것이다.

 

 

 

 

               대명 유수지 전경( 全景)이다. 넓다, 저곳에는 고라니도 있고 맹꽁이도 있다.

 

 

           이 가을 최대 포토죤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구 달서구 대명유수지에 가면 만개 중인 수천만

           그루의 억새에 장관을 볼 수 있다. 멀리 앞산과 비슬산 영봉이 아파트 너머로 아스라이 보인다.

 

 

 

             오랜만에 역광을 받고 있는 억새를 만났다. 얼마나 평화 고운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달서구 내 한 광활한 억새 군락지에 앞에 섰다.

           맹꽁이 서식지로도 잘 알려진 달서구 대명유수지. 전체 넓이가 무려 92만 5천여 평방 메터(28만여 평).

           전망 테크엔 사진애호가가 여럿 퍼질러 앉아 있다. 일몰의 가을을 역광 버전으로 담고 싶은 것일 거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 아가씨는 내가 자기를 담는 줄도 모르고 셔터만 눌러댄다.

              그게 우리에 삶일 테지 뭐.  자기 담는 나를 보면 안 돼요, 할 테지만. 나는 이렇게 냉큼 담았다.

 

 

             얼마나 여유로운가. 코로나 19는 저기에는 없잖은가? 우리는 저렇게 살아야 한다.

 

 

           낙동강 뚝 위 자전거 길 위를 걷고 있은 내 아내를 우연찮게 이곳에서 만났다.

           서로가 알아내며 손짓하는 아내는 동네 언니랑 걸으며 연밭에 들려 연뿌리도 한 움큼씩 구매를 했단다.

 

 

                짧아진 하루에 해는 기울고 있었다. 매 오르고 지는 해.  오늘따라 푸근하고 아름답다.

 

2020.10.17.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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