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이 가도 삶은 계속 돼야 해
봄날의 달콤한 고통과 허무를 견디며 우리는 속절없이 하루하루
늙어간다. 한 살이라도 더 나이를 먹을 수록 좋은 한 가지는
인생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점이다. 인생 마일리지는 삶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는 경험의 두터움이고, 그것에서 양조된 인격의
원숙함이다. 우리는 치열하게 고투하며 보낸 젊은 시절을 지불하고
그것을 손에 넣는다. 인생 마일리지란 자기 인생에 최선을 다한
자에게 주어지는 삶의 원숙함이란 이름의 훈장이다. 당신의 인생
마일리지는 얼마나 되는가?
봄의 무대에서 꽃들은 퇴장했다. 그렇다고 낙담하고 슬퍼할 일만은
아니다. 한 계절이 끝나면 새로운 계절이 달려온다. 우리에겐 살아갈
날들이 무궁무진하다. 봄을 여윈 슬픔을 딛고 우리의 갈망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자. 먼 데서 당신이 새로운 아침을 맞을 때, 우리에겐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늠름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 당장 할
일은 봄이 떠나면서 흐트러뜨리고 어지럽힌 자리를 말끔하게 치우는
것이다. 봄 날이 끝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우리는 저마다 제 인생의
이야기를 마저 써야 한다.
ㅡ[봄 날이 가도 삶은 계속 돼야 해] 장석주 시인
♠ 2023. 5.5. 오후에 신문에 쓰여져 있는 글을 옮겨 적었다.
방년(芳年) 이라는 것
D동 버스정류장 대기실 간판에 붙어있는 시 한 편
어학 사전을 펼쳐 보았다..
☎ 방(芳)은 꽃답다는 뜻이고 年은 나이를 뜻한다. 따라서 방년은 꽃다운 나이,
곧 수무살을 전후한 여성의 나이를 가르킨다. 남성의 경우 갓 (冠)을 쓰는 나이(弱)인
약관( 弱冠) 을 20세라고 한다.여성의 꽃다운 나이. "이십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등으로 올라와 있어 반드시 20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곧 스물을 전후한
무렵의 젊은 나이를 통칭하는 용어로 "방년 18세", 방년의 꽃다운 처녀"와 같은
형태로 쓰인다.
연령(年齡)을 나타내는 한자어.
15세 지학(志學), 20세 약관(弱冠) 방년(芳年) , 30세 이립(而立), 32세 이모지년(二毛之年)
40세 불혹(不惑), 50세 지명(知名) , 51세 망륙 望六), 60세 이순(耳順), 61세 화갑(華甲)
환갑(還甲. )62세 진갑(進甲), 61~70세 칠질(七秩). 70세 고희(古稀) 77세 희수(喜壽)
80세 팔순(八旬). 88세 미수 (米壽), 90세 졸수(卒壽) , 99 세벡수(白壽)
한자사전ㅡ 출처: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2023.5.11.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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