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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줄 메모·낙서

자전거 예찬

by 하기 2 2008. 1. 6.

 

 

   자전거 예찬  

                                                                         

                                                                    ㅡ 조선일보 조 용헌 살롱

 

필자가 밥먹고 하는 일은 세상 구경 하러 다니는 일이다,구경을 하러 다녀야 칼럼이 나온다.

싸움구경이나 불구경 보다도 한 차원 높은 구경이 있는데,그것은 사람구경이요 오만가지 직

업 구경이다. 직업가운데서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인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와 같은 금융업

종사자들이 사례 연구감이다.외국에 유학갔다 온,학벌도 좋고 유복한 집안 출신의 인재들이

이쪽에 많이 몰려 있다. 인재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하는 일은 돈을 다루는 일이

다."돈"과 "도"는'ㄴ'자 받침 하나 차이이다.돈이나 도나 모두 쉽게 얻어질 수 없는 신물<神

物> 이다.  그렇다 보니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심각해 지면 병이 걸리는데,요즘 많이 걸리는

병이 심장병이다.엔진 과열에서 오는 병이다.엔진 과열에 걸린 금융업자들이 선택하는 운동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전거 타기이다.자전거는 엔진이 없다는게 최대 매력이다.자전거를 타 

 면 과열된 엔진이  자연스럽게 식는다고 한다.오로지 육체의 힘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의 묘미는 오르막길이다.몸을 푼 다음에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심장이 멎는것

같고,다리와 팔을 비롯하여 온몸에 힘을 줘야한다.땀이 자전거 파이프에 떨어지는 것을 본다

집중력이 발생한다. 숨이 턱턱 막힌다.이때 느끼는 철학은 인생살이가 이렇게 간단치 않다는

원리이다. 숨이 차면 깊은 호흡을 하게 된다. 평소에는 오목 가슴 부근에서 쉬던 숨이 아랫배

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다.산에서 타면 좋은 공기를 깊게 흡입하는 셈이다."거인일체<車人一

體 >"의 경지에 진입한다.무릎에 힘이들어가지만 관절에 부담은 오지 않는다.자전거는 수영

처럼 관절부담이 없는 운동이다. 자전차를 타는 도중에는 좌우의 균형을 잡아야 하므로 자연

스럽게 척추의 좌우 운동이 된다.상체를 숙이고 비포장 도로를 달릴때는 몸이 덜덜 떨리므로

팔과 어깨 근육이 풀린다.아울러 아랫배도 흔들리므로 오장육부에도 자극을 주게 된다.서서

히 복근이 발달된다.포장 도로 보다는 비포장이나 산속의 오솔길을 달릴 때 재미가 느껴진다

타이어가 울퉁 불퉁한 흙길과 마찰하면서 전달 되어 오는 율동과 촉감이 적당하게 기분을 좋

게 한다.평탄한 인생보다는 울퉁불퉁한 인생이 지나고 보면 재미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

을 하게 한다.가장 시원하면서도 위험한 길은 내리막 길이다.오르막에서 실컨 땀을 흘리다가

내리막길을 만나면 그 끈적거리던 땀이 모두 증발해 버린다.증발의 쾌감을 내리막에서 만끽

한다.그러나 내리막에서 방심하면 크게 다칠수 있다.사고는 대개 내리막길에서 난다는 이치

를  깨닫는다. 경험자들에 의하면 남원의 바래봉 옆으로 해서 지리산 도는 코스. 강원도 영월,

정선 쪽의 코스.청송 주왕산 옆으로 해서 옥계계곡을 따라가는 코스가 자전거 타기에 좋다고

한다.새해에는 자전거와 벗하며 건강하고싶다.인생의 깊은 이치를 깨닫고 건강도 얻을 수 있

다면 성공한 한 해라고 할수있지 않겠는가.                                 goat1356@hanmail.net 

 

2008.1.6. 새벽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자전거 예찬"을  옮겨 적었음.                    昰  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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