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아침]
이토록 질펀한 정사를 본 적이 없다
저 소리 없는 침묵의 교태
가장 뜨거운 곳은 공기와 맨살 부비는 겉불꽃이지만
몸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건 속불꽃이다
무시로 흔들려도 불꽃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활시위처럼 단단한 심지와 흐물흐물한 촛농
생(生)과 멸(滅)의 그 절묘한 리듬
질서와 무질서가 한 몸인 엔트로피다
'촛불 앞에서' - 휘 민 (1974~ )
'촛불'하면 기도나 명상,소신공양(燒身供養)의 자기희생 등 성(聖)스러움이
떠오르는데 이 시 참 성(性)스럽네요.'질펀한 정사''침묵의 교태' 라니 발칙
하네요. 하지만 함부로 끊어 넘치지 않고 촛불 응시하며 섹스,열정,삶에 대
한 만만찮은 명상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네요. <이경철 - 문학평론가>
9월이 시작 되였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천천히 하자. 욕심 낼
지금이 아니잖는가? 할 수 만 있다면 화 내지 않는 멋도 많이 좀 있었음 좋겠다.
모든 걸 사랑하자. 2009.08.31.14:00. 린바이트 902 위에서. 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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