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추석 전 날]
찬물을 올려놓고 가을 소식 듣습니다
살다 보면 웬만큼은 떫은 물이 든다지만
먼 그대 생각에 온통 짓물러 터진 앞섶 시평
못다 여민 앞섶에도 한 사나흘 비는 오고 하얀 하늘,파란하늘,놀 진 하늘 색깔 닮은 구절초,쑥부쟁이,들국화
마을에서 멀어질수록 허기를 버리는 강 꽃 피어나며 가을 부르고 있습니다.바람에 하늘거리며 앞섶풀어 이 땅
내 몸은 그 강가 돌밭 잔돌로나 앉습니다 조선의 순정한 빛깔 드러내고 있습니다.이런 날 찻물 올려놓고 가을
두어 평 꽃밭마저 차마 가꾸지 못해 시조 세수 참 그윽하네요.구절초 같은 가을차 한 잔 얻어 마시며 삶에
눈먼 하 세월에 절간 하나 지어놓고 헤진 마음자리 땀땀이 깁고 싶네요.
구절초 구절초 같은 차 한 잔을 올립니다. <이경철 - 문학평론가>
" 구절초 시편 " ㅡ 박기섭 (1954~ ) 중앙일보 [시가있는 아침] 에서 옮김
모두 인천으로 창원으로 의성으로 추석을 보내려 길을 떠났는데
혼자 조용히 이렇게 내 일에 몰두하고있다.글쎄다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 때문에 내사랑하는 부모도 아내도 진경이도 아우
들도 아우리지 못하고 혼자 보내고 있는데...먼 훗 날 그때가서 이
렇게 말 하고 싶다.이해해다오,열심히 일 했다.그대들이 있었기에
하고.... 2009.10.02.17:00 [추석 전날] 신당Night Duty Room 에서, 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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