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도 피우기 전에 꽃부터 불쑥 전시하다니.
개나리, 목련, 이거 미친년들 아니야?
이거 돼먹지 못한 반칙 아니야?’(최승자의 ‘봄’)
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더니 제주의 목련이 기어코 꽃망울을
터뜨리고 말았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단 한 사람의 동의도 없이 냉큼 피었다,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성큼 져버리는 족속들.
오늘따라 속도위반의 봄이 야속해진다.
영원한 행복 ㅡ 복수초[福壽草] ㅡ
얼핏 원수를 갚겠다는 의미로 무섭게 들리는 이꽃의 의미는 사실"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 福壽草다.꽃잎 한 가운데는 밝고 선명한 노란색 수술이 가득 모여있고 수술속에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돌기가 난 연두빛 암술이 새침하게 자리잡았다.굵고 짧은 뿌리를 땅에박고 겨울
이 가기를 기다리다가 봄이 채 오기도전에 꽃망울부터 올려보내는 여러해 살이 풀이다. 삼대
의 공덕을 쌓아야볼 수 있다는 눈위의 복수초. 엄밀하게 눈을 뚫고 나온게 아니라 이미 핀 복
수초 위에 눈이 내린 풍경이다. ㅡ이 잔인한 3月에도 꽃은 피더라ㅡ 2010.3.25. 조선일보
[주말 매가진] 서해의 꽃섬 '풍도'를 가다 中에서 ㅡ 어수웅 기자 (주말매가진팀장) 글
2010.3.26.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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