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당신께 드리는 5월의 편지"
주변에 대해 자꾸 무거워지는게 /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짐인 것이라고 / 친구가 편지를 보냈습니다.
새 잎들에게 마른 풀들이 /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주고서는 / 하나씩 사그라 들어 땅으로 사라지는 것
처럼어깨넘어 기쁨이라고 믿었던 것들과 / 가슴가득 행복이라고 끌어안았던 것들도 / 그렇게 사그라
지는 거라고 친구가 중얼거립니다.
봄날의 마른 갈대들이 아직은 /초록보다 더 드러나야만 얼마나 버티겠냐고 /갈대 숲을 헤치며 혼자서
산에 갔더니 / 빈 산에는 비 대신 저녁놀이 내려서 좋더라고친구가 흰꽃처럼 웃고있습니다.
맑은 오월의 초록 바람 속에서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편안하자고 /모든건 되는대로 그냥 두어보자고
이 길이 끝이아니라 다른 길로 들어서는 갈림 길이 되지 않겠냐고 친구가 그럼니다.....
2010 5.11 15시 하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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