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중간 만댕이에 올라서서
[2011.01.04.13시~15시]
신묘년 광통회 신년 교례회가 팔공산자락에 위치한 성공식당홀에서 있었던 날이다
어제부터 많은 눈이내렸다. 평소 예정된 시간보다 모두들 늦게 모일 수 밖에 없었다
모두들 예정된 코스로 눈을 밟으며 염불계곡을 오르고, 돌아 들 왔는데... 나는 혼자
서(사실은 늦어서 일행과 발을 맞추지 못하고 혼자가 되었다)케이불카 종점만댕이에 올라 세찬
바람 맞으며 가장 가까이 팔공산 동봉 정상을 만나고왔다.눈 덕에 바람 덕에 태사마
는 눈길에 미끄러져서 팔뚝이 골절되었단다.하기는 정상에서 사진을찍고 카메라를
만댕이 돌山에 부딪쳐 이상이 생겨 A/S를 보내야했다....모두들 13시에 하산하여 덕
담을 나누며 예정대로 오찬을했다.태사마는 팔이 아플텐데 속히완쾌되길 기원한다
정다운 우리들..씩씩한 우리들..모두들 수다 떨며 반갑게 잔을들고 인사를나누웠다
토끼해를 맞아 큰귀를 쫑긋세워 잘듣고 잘뛰는 우리가 되었음하는 바램이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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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눈 때문에 내 하는 일 처리하다 보니 도무지 열시에 이곳을 올 수 없었다
약속시간을 새해 벽두부터 못 맞추었으니...늦었어도 그래도 왔다.그리곤 케이불카
종점 만댕이까지 혼자 부지런히 올랐다.하~~정말 좋았다.얼마나 좋았나 하면 세찬
바람에 삼각대 위에 올려논 카메라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어 어 하다가도 그걸 잡지
못 하고...넘어지는 걸 보고도 솔직히 사진이야 나오겠지 하며, 껄 껄 웃었지 뭡니까
ㅡ카메라는 껍데기는 찌그러 졌어도 워낙 속 알맹이는 좋아 사진은 끝까지 나왔다ㅡ
그리고...씩씩하게下山하여 한 시에 다 함께 모이는 우리들 신년 교례회에 참석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반성하는 일이 많아졌다.
어쩌면 미련이 남아서인지도 모른다.
수많은 갈등과 고민 앞에서 분명한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워진 하루하루가 쌓여 오늘에 이르렀지만
반성할 일이 많은 건 남보다 열정이 뜨거워서다.
뜨거운 열정과 웃음을 카메라에 담던 시절
퉁퉁 튀는 셔터소리와 다채로운 색감으로 이어진 하루는
.....고즈넉함과.....한 겨울 부산함의 바람소리
누구나 처음부터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다.
자신의 수다스러운 젊음을 추억하기 위해
걸어온 길이 아름답도록 결코 돌어눕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나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채우기보다 비우기가
더하기보다 빼기가 어려워지는 건
반성할 일이다.
[하루를 담다] ㅡ지은이 미상ㅡ
케이블카 정상 만댕이에서 바라 본 앞에 낙타봉. 우측에 동봉. 탑이 보이는 비로봉. 좌측에 서봉 이 꽤나 좋다
그래서 나는 틈만 나면 이곳엘 올라선다.남들은 이쪽 저쪽으로 자기들 좋은곳 으로 가던지말던지...난 여기 선다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 온 나이 지긋한 연인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들어 왔다.
혼자 카메라들고 매치며 설쳐대고 있었지만 은근히 샘이 났었다...아름다웠다.
운무에 쌓인 팔공산 비로봉 송신탑.동봉. 낙타봉.ㅡ아름답다.
동봉에서 갓바위로 이어지는 능선.팔공 컨트리클럽을 지나면 갓바위에 이르는 장엄한 능선길을 걸어보면 엄청 좋다.
팔공산 골프장 풍경도 참 보기가 좋다.
한 그루의 나무도 없이
서러운 길 위에서
무엇으로 내가 서 있는가
새로운 길도 아닌
먼 길
이 길은 가도 가도 황톳길인데
노을과 같이
내일과 같이
필연코 내가 무엇을 기다린다.
천상병의 詩 [약 속] 全文
서봉에서 한티재로 연결되는 팔공산 주능선
등산객을 보호하고 팔공산을 휘돌며 지키는 [헬 기]는 언제나 산을 오르는 이들을 안심시킨다.
케이불 카 정상 종점의 위락시설 모습
아름답다 많이...아 손에 잡힐듯한 저 팔공산....우리 땀 흘리며 함께 오르며 낙타봉 능선따라 동봉에 서보자.내일은 또....
걸어서 오던 케불카를 타고오던 이곳 중간 정상에 서면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었다.
이정표
[오늘만큼은 못 견디게 사랑하다]
그대여 서로의 사랑으로
오늘만큼은 못 견디게 내일을 꿈꾸는 우리에겐
사랑하세요 그 무엇도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슬픔이 강물처럼 흐르는 우리는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픔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가 그리운 사이 아픔이란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고
내일 비록 기쁨은 함께하면
이 세상이 이별이 찾아와도 둘이 되듯
두렵지 않은 까닭은
그대가 풀꽃향기로 그대여 오늘 만큼은
빛나고 있음입니다 못 견디게 사랑하는 거예요.
ㅡ<김옥림 시집 [오늘 만큼은 못 견디게 사랑하다] 中에서>ㅡ 2011.1.1.영남일보 금주의 신작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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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암에 올라서서
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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