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포즈
2011.5.3. [4.1.음]
생일날이다. 케익에는 큰촛대 좀더 많고, 작은촛대가 더 작게 세워져 있다.단출하게
소고기 다져서넣고 끓인 미역국과 케익이 전부다.단촐하지만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작년에 시집 간 막내딸 [경이]가 만삭이되어 집에 온 지 몇일이 지났다. 오늘 내 생일날 아내는 미역국만 긇여놓고
케익에 불 붙이고 손벽치며[해피버스 데이]축가 부르곤 바로[경이]를 데리고 맘미암 종합병원으로 입원을 시켰다
손주가 울움을 터트리며 새로운 세상으로 거룩하게 엄마품에 안길것이다.경건하게 맞이하자.모두 건강하기를빈다
혼자 남아 카메라를 셀프로 맞추고 이렇게 모습을 만들었다.
ㅡ[그만큼 유흥준의 시는 "삶" 자체라는 얘기다.그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비루한 삶의 비애를 고스란히 시 속에 녹여낸다]ㅡ
"겨드랑이 까지 오는 긴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애액 대신 비눗물을 묻히고
수의사가
어딘지 음탕하고 쓸쓸해 보이는 수의사가
꼬리 밑 음부 속으로 긴 팔 하나를 전부 밀어넣는다
나는 본다 멍청하고 슬픈 소의 눈망울을
더러운 소똥 무더기와
이글거리는 태양과
꿈쩍도 않고
성기가 된 수의사의 팔 하나를 묵묵히 다 받아내는 소의 눈망울을"
김언희 시인의["인공수정] 일부 中
사람이란 그렇다
사람은 사람을 쬐어야만 산다
독거가 어려운 것은 바로 이 때문,
사람이 사람을 쬘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오랫동안 사람을 쬐지 않으면
그 사람의 손등에 검버섯이 핀다
얼굴에 저승꽃이 핀다.
김언희 시인의 ["사람을 쬐다 "] 일부中
2011.5.3. 하기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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