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기어이 흔들 양이면 선 채로 흔들어라
나눌 수 없는 아픔 끝내 쓸어내리고
산 아래 구름이 잠시 안부를 묻는 해질녘
기웃대는 마음들이 햇살보다 먼저 와서
산등성 여윈 가지 자투리에 머물고
하얀 꽃 숨은 향기가 솜털마냥 가볍다
불면의 긴 겨울 밤 서로가 불러 주는
으스스, 등 기대어 알아차린 속마음을
천년을 다시 흔들려도 알아야 할 그 마음을 - - - -
2011.10.01.(토) 영남일보 금주의 신작 詩
< 김미정의 시집 " 고요한 둘레 " (동학사)에서 >
월출산 구름다리 건너 만댕이에서 ㅡ 하기 ㅡ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