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등선
사랑 말고
우리가 노을 아래 엎디어 울일이
또 무엇이 있을꼬.
김용택 시인의 ['저서'中에서]
...........................................
어젯밤
나는
네 얼굴을 보려고
달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김용택의 ['달'全文]
............................................
산그늘 내려오고
창밖에 새가 울면
나는 파르르
속눈섭이 떨리고
두눈에
그대가 가득 고여온답니다.
김용택의 ['속눈섭'全文]
<속눈섭>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많이 인용되기도 하는 "우화등선"이
김용택시인의 그런 생각을 잘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ㅡ[신동호記者 言]
.............................................
형,나 지금 산벚꽃이 환장하고 미치게 피어나는 산 아래 서 있거든,형 그런데,
저렇게 꽃피는 산 아래 앉아 밥 먹자고 하면 밥 먹고,놀자고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핸드폰 꺼놓고 확 죽어버리자고 하면 같이 홀딱 벗고 죽어버릴 년
어디없을까. 김용택시인의["우화등선" 全文]
"내 친구가 있어요. 어느 날 산벚꽃이 많이 핀 날이었거든요. 이 놈이 전화를
해서 ---- (웃음) 비슷하게 얘기를 한거죠. 이 시에서 중요한 건 핸드폰이에요.
복잡한 세상에서 얽히고설킨 것의 상징이 핸드폰이잖아요. 핸드폰으로부터 벗
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핸드폰 꺼놓고 어딘가 가 버리고 싶은 거예요.복잡한 생
각에서 탈출하고픈...... ㅡ[김용택詩人言]
.................................................
"불투명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긴장된 이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즉 순간을
모면하고 싶은데 가장 쉬운 게 섹스죠. 詩중에서 뭐 컴퓨터하고 씹을 하고 싶
다(최영미의 詩 퍼스널컴퓨터"에서)---사실은 무서운 말들이죠".
ㅡ[김용택시인言]
젊은 어법으로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의 이런 연애詩가 절망과 방황 속에서
탄생 했다니 도무지 와 닿지 않는다. 꽃은 좋은 계절에만 피는 게 아니다.오히
려 악조건 속에서 더 아름답게 피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식으로---
[신동호기자言]
ㅡ2011.12.26.주간경향 신동호記者가 만난사람 김용택시인과 나눈 대화中에서
진짜 뿡알친구다 이넘 둘이...
내 나이 열살 부터 지금껏 쭈욱 가까이 곁에서 생활하는 福이녀석과 heot ttokg 녀석이
크리스마스날 저녁에 만나 둘이서 저녁을 거창하게 함께 먹고는 동성로 시내 획 돌아
젊은이 속에 묻혔었다.모든게[복이와하기]에게는 만족함과 충족함을 시켜주지는 않았
지만, 둘이는 耳順이 지난줄도 모르고 마냥 떠들며 그 옛날 마을앞 개울가에 섶다리에
불 질러 태우고는 냅다 도망친 얘기와 창경이네 집 담넘어 남몰래 닭잡아 와서 먹었던
얘기를하며 자판기 커피마시며 크게 웃다가 복이는 2호선 종점[사월]로 하기는 1호선
종점 [대곡]으로 향하는 지하철 전동차를 탔다. 2011.12.25. 23:23 하기
'좋은글 · 詩 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에 대하여 (0) | 2012.01.12 |
---|---|
[시가 있는 아침] 나무가 말하였네 (0) | 2011.12.31 |
내 마음의 글판 (0) | 2011.12.15 |
버들가지들이 얼어 은빛으로 (0) | 2011.12.15 |
장작불 쬐며 (0) | 2011.1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