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회 9월 나들이
오늘(2012.9.3.월욜)은 지하철 2호선 타고 문양역 내려 한패는 원두막에서 수다 떨었고 한패는 천마산을 획돌아 내려왔다. 그리고 함께 모여 메기 매운탕 먹고 간이 노래방에서 목청껏 노래하며 누구는 100점 받아 배춧잎 붙이고 누구는 98점 밖에 못받아 에이~하고 무릎치고 그렇게 좋아했던 날이였다.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내 마음,누야 마음,형 마음,모두 좋았다.
어느 새벽처음으로 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여느 때와 달랐다 내 마음이 어둠 속에 죽순처럼 솟아 있었다 머리맡엔 종이와 펜 지난밤 먹으려다 잊은 맑은 미역국 어둠을 더듬느라 지문 남긴 안경과 다시는 안 입을 것처럼 개켜 놓은 옷 전화기 내 방으로 밀려온 그림자 창 밖 그림자 한 방향을 가리켰다 밤새 눌려 있던 머리카락이 부풀고 까슬까슬하던 혀가 촉촉했다 흰 종이에다 떨며 썼다 어느 새벽 처음으로…… .............
[ 詩 評 ] 이렇게 깨끗한 첫새벽! 그 어지러웠던 마음이 어둠 속에 죽순처럼 솟았다.우리는 지금 정갈한 탄생의 순간을 보고 있다. 그 순간의 맑은 전율을 잊지 않는 한, 죽순의 그 마음 곧게 자라나 청청한 대숲 이루리라. 초심의 처음 마음, 처음 자세를 되새겨보자. 어린 아기로 돌아가, 서툴더라도 즐겁게 한 걸음 한 걸음, 새로 디뎌보자.
1 등
2 등
3 등, 4 등, 5등.
6등, 7등, 8 등,9등. 10등.
내가 죽으면 이 가을 물소리 들을 수 있을까. 피 맞은 혈관의 피와도 같이 골짜기 스미는 가을 물소리
하늘 저물면 물로 접어서 동해로든 서해로든 흘려보내 이 몸의 피 다 마를 때까지 바위에 앉아 쉬어 볼거나.
이 몸의 피 다 말라서 그냥 이대로 물소리같이 골짜기 골짜기 스며 볼거나 가을 물소리로 스며 볼거나.
ㅡ김현영 [가을 물소리]全文 2012.9.14. 동아일보 Weekend 김화성 전문기자의 & joy 에서 옮겨 적음 ㅡ
11 등, 12등...
이제 막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온 지하철 긴차는 2호선 서편 종점 문양역으로 힘차게 달리고 있다.
나팔꽃
첫새벽이 다가와 팽팽히 귀를 매둔 보랏빛 벨벳으로만 여름밤은 달아나고 넝쿨손 뽑아올리며 한 뼘씩 허공을 디디며 ― 박명숙(1955~ )
왜 이런말이 있잖는가? 뺨에 여드름이 생기면 사랑을 받고 있는거라고...이제 뺨에 여드름 두손으로 꾸욱 눌러봐요.회장님!
메기매운탕 먹고 소주 한컵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아주 멋지게...여섯명이나 100점을 받았는데... 그렇게 열창을 했는데 98점받아 화면에 만냥을 붙이지 못했다.[하기]는...더 노래방을 가야겠다.
[가을 편지]
가을 바람 심술궃은 걸 억새만 아는 게 아니다. 가을 하늘 맑고 푸른 걸 산국화만 아는 게 아니다.
가을 바람 심술궃어 억새가 산국화에 기댄다, 가을 하는 맑고 푸르러 산국화가 억새에 기댄다.
기대서는 숨결을 주고 받는다. 따뜻하다. 가을볕이.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내 마음도 가을 같다.
ㅡ 정규화 (1949 ~ )경남 하동 출생 경남 작가회의 초대회장
오늘(9.3.) 우리는 이렇게 좋은 기억을 남겼습니다. 잘 가꾸고 다듬어준[푸른꿈]고문님.[보라매]고문님. [허비]고문님. 다시 큰 짐 어깨에 맨 [공자부친]회장님! [파더심]총무님! 언제나 환한 분위기 만드는[준회원]님들과 여러[회원]님들! 정말 수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12. 9.15.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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