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시샘달]
파릇한 잎이 언뜻 고개를 내미는가 싶더니 찬 바람의 으름장에 몸을 숨깁니다.
봄에게 자리를 내주기가 못마땅한 겨울이 심술을 부리나 봅니다.
시샘달이라 불리는 2 월. 잎샘추위가 찾아올 땐 몸도 마음도 단단히 여미세요
시린 투정을 들어주다간 봄과의 따스한 만남이 더뎌질 수도 있으니까요.
ㅡ 오세영[2월은 시샘달] 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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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월 탄력 ]
또다시 봄. 무섭다 겨우내 물만 준 천리향 망울진 곁 식구들 나날의 양말짝들,걸레 빨아 널다가 채 피지 않아도 언뜻언뜻 스치는 근원을 알 수 없는 향 (香) 비누거품 터트리며 잘게 튀는 무지개 고감도 투명 스타킹에 갇혀 모기로 윙윙거리는 저 탄력 한번도 써 보지 않은 침(針)들
ㅡ 이정하 [2월 탄력]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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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ㅡ함석헌[그 사람 가졌는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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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吟)]
새벽에 마른 풀 위로 지나가는 빗소리
누군가 나 보다 먼저 깨어나 앉아 저소리 듣고 있네
ㅡ 조정권 [ 음 (吟)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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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매냥 추위 속에 세상은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새해에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운 것을 생각하라. 파릇한 마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새해는 참고 또 올지라도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오늘 아침 고운 이빨을 보듯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설날 아침에> 全文 ㅡ김종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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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홍콩 다녀 왔습니다. 우리가 기분 좋을때 홍콩 간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정말 홍콩 갔다 왔습니다.ㅎㅎㅎ홍콩이란 도시에 흠뻑 빠졌다 왔습니다.너무 멋지게 놀아서 너무 피곤하네요. ㅡ 명수 ㅡ
이제, 먼 훗날 늙어가는 내 모습을 돌아 본다면 추억도 세월도 세어보게 되지 않을까? 사진이란 ...나를 담는 것이다. 그래도 난 너에게 처음이고 싶다. 블로그 [길 위에서] ㅡ탄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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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가
미치도록 갖고 싶었던것. 진짜 이유는? 뭘가? 살아봐야 아는 것들이 있다? 뭘까? 내 뒤에는 항상 나를 보고있는 감시자가 있다. 올해는 조금 더 가볍게 길을 걷고 싶다.예순을 절반 넘긴 싯점에서.... 거짖말을 하지 말자.부정직하기 때문이다. 모든 진실을 다 이야기 하지 말자.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ㅡ알 에스컴ㅡ
가장 행복한 사람은? 일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희망이 있는 사람이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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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를 許 하라] 음식을 빨리 먹으면 위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 방귀가 많아진다.외부 공기와 음식 발효GAS의합체물이 방귀이기 때문이다. 며느리의 방귀를 시아버지가 허락하듯 불편함을 참아주고 답답함을 들어주는 배려의 안전망을 짜야 한다. 더 크게 보면 우리는 가끔씩 시원하게 방귀를 뀌어야 하고, 남이 귀는 방귀도 눈감아 줘야 한다. 마음의 화(火)가 아직 아기일때 잘 보살펴 분노의 불길로 크는 걸 막아야 한다. 여 기 마음의 火릏 내려 놓지 못해 진자 불을 놓아버린 黃씨(45세)가 있다.버스 38대 를 연기로 날려 보낸 서울 외발산동 방화범이다. 시사하는봐 크지않나? ㅡ2013.2.8. 중앙일보 오피니언 [이규연의 時視各角] 중에서.
ㅡ 2013.2.20. 여기저기에서 뫃아 온 좋은 얘기들을 적다 ㅡ 하기
“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 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싶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난 살아 오면서 볼 꼴, 못 볼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 겹 두 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마감했던 분들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지요. 가장 아름다운 인생(上善)은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라는 뜻입니다. 물처럼 살다가 물처럼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이처럼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말도 없을 듯 싶습니다.위의 두 분은 물처럼 살다 간 대표적인 분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부쟁(不爭)의 삶을 보여주었고, 만물을 길러주 고 키워 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에게 과시하려 하거나 결코 다투려 하지 않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초연한 살았습니다. 그래서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로움이 었습니다. 강(長江)의 글을 쓰면서 그 글 속에서 인생과 사랑을 말했습니다. 고 아무 말 없이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박경리씨는 원주의 산골에서 박완서씨는 구리의 어 느 시골 동네에서 흙을 파고 나무를 가꾸면서 빛나는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노년의 행 복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말했습니다.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 상뿐입니다. 더러는 조금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가 우리는 가야 할 곳으로 떠나갑니다. 하는 것 같습니다. 게 조차 고마움을 느끼는 일상, 조그만 일에 끊임없이 감사함을 느끼는 노년, 그렇게 넉넉한 마음의 행복을 배우게 됩니다.
2013.3.5. 오후 달운이 방에서 갖이고 와 적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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