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만에 만난 달운이
우리는 이렇게 예순을 훌쩍 넘긴 初老가 된 지금에서야 만났다. 서로를 확인하며 힘찬 포옹을 오래 동안 했다
충북 청원군 경부선 KTX 기차가 오가는 오송역 부근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전원마을에 달운이는 살고 있었다 오손 도손 그저 열심히 자기가 하고픈 것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달운이는 보여 주었다. 옛날 학창시절을 떠 올리며 지난 살아 온 얘기 나누고, 토종닭 서너마리 끓여 밥을 썩석비벼서는 동동주 잔 돌리며 회포를 풀었다 2013.3.3. 하기
가족외에 지금 나에게 소중한 것은 "시간이죠. 가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열심히 살았으니 이젠 나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생각이예요." 하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일 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희망이 있는 사람
누구나 사진기를 소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좋은 사진을 소유 할 수는 없습니다. ㅡ어느 광고 COPE 에서 ㅡ
우리들은 지독하게 사랑 합시다.
자칫 누구에게라도 한 번 빌려줄 수 있는 몸이라는 말이 또 어떤 이 에겐 자칫 한 번 빌려줄 수 도 있는 몸으로 오독하게 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화창한 봄날] ㅡ 고창영 ㅡ
어쩌면 저 꽃 들이 다 눈물일지 모른다 저 눈물이 다 꽃이게 하는 화창한 봄날이다.
[ 日 記 ] - 안도현 (1961 ~ ) 오전에 깡마른 국화꽃 웃자란 눈썹을 가위로 잘랐다 오후에는 지난여름 마루 끝에 다녀간 사슴벌레에게 엽서를 써서 보내고 고장 난 감나무를 고쳐주러 온 의원(醫員)에게 감나무 그늘의 수리도 부탁하였다 추녀 끝으로 줄지어 스며드는 기러기 일흔세 마리까지 세다가 그만두었다 저녁이 부엌으로 사무치게 왔으나 불빛 죽이고 두어 가지 찬에다 밥을 먹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 말고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그러나 우리가 잊고 살거나 지키기 어려운 일상이 있다. 깊어가는 가을, 시인은 오전엔 “깡마른 국화꽃 웃자란 눈썹”을 다듬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오후엔 마루에 앉아 사슴벌레에게 엽서를 쓰는 것으로 지난 계절을 세심하게 정리하는 한편 일에 밝은 이웃에게 “감나무 그늘의 수리”도 부탁한다. 저물녘에는 추녀 끝으로 줄지어 사라지는 기러기를 하릴없이 세기도 한다. 그리고 그리움이 사무치는 저녁, 불빛을 죽이고 두어 가지 찬에다 밥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박한 일과. 그런데 마지막 행에서 “이것 말고 무 엇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 라고 묻는 시인의 질문에 한동안 말문이 막힌다. 세속에 대한 욕망과 외로움을 누르는 담담한 일상을 택하 기가, 그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생각한다. [곽효환·시인·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 [시가 있는 아침] 더 보기
[계 절] ㅡ조병화 ㅡ 어렵게 개나리가 피더니 목련이 진다 개나리가 피다 지면 아카시아 장미가 피고 아카시아 장미가 지면 단풍 낙엽의 계절이 되겠지 그러다간 어느새 또 눈 내리고 바람부는 엄동설한이 되겠지 세월 빠르다 아, 사랑아 나는 지금 계절의 특급을 타고 정신없이 네 곁을 달리고 있다
먼지나는 골목길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 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ㅡ[한국의산천 우동관]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행복하지는 않다. 사랑을 "잘" 받아야 행복해 진다. 자기가 주고 받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그리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사랑해 주어야 사랑 받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ㅡ<중략>ㅡ 사람에 대한 사랑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부족하면 빌려오고, 미숙하면 연습하고, 지나치면 자제 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이 사랑을 다가 온다. (2013.3.11.조선일보 아침논단<국민도 사랑받고 싶다>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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