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알 친구들이 만났다
언 제 : 2013. 6.8. ~ 6.9. 어디서 : 강릉 주문진항구 마을 누 가 : 뿡알친구들 20명
한참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우리가 이렇게 만나고 싶을때 만나서 소주잔 나누며 얘기하는건 건강하다는 얘기다. 더 보고싶은 뿡알 친구들을, 이런 저런 이유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하늘만큼 크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론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 - - .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싶다.
ㅡ 이상국 시인의<국수가 먹고 싶다>全文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숨어서 밤 되기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렇게 은근할 수가 있는가 - - - 소나무 숲에는 누군가가 있다 저물어 불 켜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아직 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 그저지 않고서야 날마다 먼 데만 바라보겠는가.
ㅡ이상국의 [소나무 숲에서] 에서 ㅡ
1박 2일 동안 주문진 항구 윗마을에 위치한 [등대 민박] 2층 전체를 얻어 20명의 뿡알친구들이 모여서 서로를 확인하며 법섞을 떨었다. 동해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마님들이 만들어 내온 음식을 앞에 놓고는 그렇게들 좋을 수 가 없었다. 만났었던 우리들 모두가 건강했다. 삶에 있어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끊임 없이 격려와 용기를 주는 친구와 가족일 것이다.모임을 위해 애쓰는 기춘이와 창수에게 고마움 전한다.
산 딸기 꽃이 하얀 길을 내며 내 꿈도 자랐다 언젠가는 저 길을 걸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가지리라 착해서 못난 이웃들이 죽도록 미워서 고샅의 두엄더미 냄새가 꿈에도 싫어서
그리고는 뉘우쳤다 바깥으로 나와서는 갈대가 우거진 고갯길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이제 거꾸로 저 길로해서 돌아가리라 도시의 잡담에 눈을 감고서 잘난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막고서.
ㅡ 신경림의 [길은 아름답다]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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