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함을 찾아 7번 국도를 달리다
언제 : 이천십삼년 시월 십구일 ~ 시월 이십일 < 1박 2일 >
지치지도 않고 쉼 없이 내리치는 파도를 끼고 있는 도로, 오징어의 향기와 물회의 맛이 가득한 도로, 바로 7번 국도다 달리는 것만으로 청량함이 발끝까지 전해 오는 그 도로를 타고, 속초 울산바위 아랫마을에 직접 韓屋 한 채를 짓고 집들 이 하겠다고 [근이]가 흩어져 있는 친구들을 불렀다. 지금 [하기]는 거닐는 여행은 엉치에 뿔(?)이나 불편해도 차에 앉 아서 하는 여행은 가능해[복이]가 운전하는 차 옆에 앉아서 포항 ㅡ울진 ㅡ삼척 ㅡ동해ㅡ 강릉ㅡ 주문진ㅡ 양양ㅡ속초 ㅡ인제ㅡ홍천ㅡ원주ㅡ청주ㅡ安東을 돌아오는 1박2일 間의 여행을 했다. 동해港에 들려 유명한 도루묵탕으로 점심을 했 고 7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니 그 사이 설악의 바람이 우리를 맞아주었다.[근이]내외, 먼저 와 있던 친구들이 반겨주었다
[끌림]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 이병율은 어느날. 지도를 들춰본다. 그리고 울진이라는 지명을 보는 순간, "울컥" 하여 새벽을 달린다. 그리고 도착한 울진의 어느 해변, 거기에도 파도가 있었으니, 그건 너무나 믹막하여 허망한 시인의 마음이었다. 그 詩 [스미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새벽이 되어 지도를 들추다가 울진이라는 지명에 차를 몬다 울진에 도착하니 밥냄새와 나란히 해가 뜨고 나무가 울창하여 울진이 됐다는 어부의 말에 참 이름도 잘 지었구나 싶어 또 울컥 해변 식당에서 아침밥을 시켜 먹으며 찌개냄비에서 생선뼈를 건져내다 또다시 왈칵 눈물이 치솟는 것은 무슨 설음 때문일까 탕이 매워서 그래요? 식당 주인이 묻지만 눈가에 휴지를 대고 후룩후룩 국물을 떠먹다 대답 대신 소주 한 병을 시킨 건 다 설움이 매워서다- - -.(후략)
ㅡ <문화 에센스> [박찬일]칼럼리스트 글 中 ㅡ
[ 갈 대 ]
자동차를 타고 파도가 옆구리에 닿을 듯 달려본 적이 있는지, 아니. 적어도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은 있는지... 남다른 애착이 가곤 한다. 구지 7번 국도를 따라 올라 가지 않아도 강원도 설악산 까지 가는 길은 여럿 있는데 나는 이 길을 따라 바다를 우측 옆구리에 끼고 여행을 했다.
7번 국도 강릉[옥계휴게소]. ㅡ 휴게소 우측 전망대에 서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풍경모습을 볼 수 있다. 동해 바다와 가찻길, 국도, 고속도로가 함께 조화스럽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가져 올 수 있었다.
달리는 차창을 열어놓고 7번 국도를 달리다보니 어느사이 설악산 입구에 닿았다. 설악의 바람이 그 길을 따라와 쏴악 나를 반겼다.
차를 세우고 산 아래에서 카메라로 힘껏 당겨 본 설악산 울산바위 주변 아래 모습이다. 산 오름을 한 등산객들의 모습이 점점히 아름답다. 환장하게 환한 가을날 이다.
원주 토지문화관에 갔을 때 故 박경리 선생이 육필 원고로 남긴 시 [우리들의 시간]을 만났다. 인생을 똑바로 살라고 죽비처럼 내리치는 작품이다.
목에 힘주다 보면 문틀에 머리 부딛쳐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본들 도로무익(徒勞無益)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ㅡ동아일보 오피니언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중에서
이렇게 가을 이다. 날마다 이런 오늘이 되고 불편해 지지를 말고 더욱 힘찬 내일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 경계에있는 1034m 높이에 위치해 있는 구룡령을 넘었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구룡령 [쉼터]에 올라 여유를 찾고 가을을 보며, 나를 만난다. 구룡령 쉼터에 즉석에서 구워 내는 [감자 지짐]은 그야 말로 으뜸이었다.
큰 감자를 갈아서....
감자전을 굽고....
이렇게 구워진 감자 지짐 한 판에 6000원이 었다. 참 맛이 있었다. 울 엄니 생각이 많이 났다....
설악산 권역 관문 구룡령...옛길 운치 넘쳐 드디어 마지막 설악산 권역으로 접어드는 대문격인 구룡령이다. 본래 지명은 장구목.강원도 홍천에서 속초로 넘어가던 고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9 마리 용이 지나갔다 하여 구룡령이라 붙여졌다. 이곳에 미천골이 있는데 여기의 미천(米川)은 이곳에 수도승이 많아 공양을 지을 때면 씻은 쌀뜨물이 하얗게 흘렀다 해서 붙여졋다. 옛길로써 죽령과 문경세재 등과 더불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운치있는 길이다.구룡령 옛길에는 솔반쟁이, 묘반쟁이,횟돌반쟁이라는 생소한 지명이 남아 있다.
안동 휴게소 벽면에 걸려 있는 하회 탈 모형들.
1500 Km를 안전하게 운전해준 [복이]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며, 함께하며 도와 준 Wife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2013.10.21.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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