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의 헛 똑이(heot ttokg)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가야하고 사람으로서 갈 수 밖에 없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사람에겐 사람으로서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하기
2008.3.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서
2008.6. 앞산 아카시 나무 옆에서
[12월의 느티 에게]
코트 깃을 세운 오늘 서로의 쓸쓸함을 관여하며 겨울이 오는 길목 스밀 수 없는 마음 은근히 기댄다 바람은 어느 겨울처럼 차갑고 한때 파랗게 젊은 날 주변 고요한 오늘 꽃처럼 활짝피던 기억들 청사 뒷길 모퉁이에 선한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을 으연히 홀로 선 느티 그들의 안부까지 너에게 묻는다 난 너처럼 아름다운 나무를 몇번의 겨울이 지나야 본 일이 없다 그들의 근황이 궁금하지 않을까 앙상한 나목인 지금 한 해의 끝 12월의 느티 앞에서 너 앞에서 오기와 단단함 세상 곳곳에 자리잡은 그들에게 먼저 은총의 삶을 살고있는 나를 전한다. 그 아무것도 품지않고 12월의 너 처럼 나도 정직해진다.
ㅡ고순자 <달서구청 생활민원과>
|
'걷고 타고 담았다 > heot ttokg &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heot ttokg 모습 ( 3 ) (0) | 2015.06.27 |
---|---|
heot ttokg 모습 ( 2 ) (0) | 2015.01.04 |
heot ttokg 모습 ( 1 ) (0) | 2014.07.17 |
정년퇴직 그후 (0) | 2013.11.26 |
Vietnam 전선에서 (0) | 2013.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