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거닐다
Photo by 청계
나는 오늘도 쪼그리고 앉아야만 볼 수 있는 꽃의 얼굴과 아주 오래 아득해야만 볼 수 있는 나무의 얼굴에 눈독을 들이며 제 얼굴로 사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ㅡ안상학 시인의 <얼굴> 중
" 자연의 흐름에는 우리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내 삶의 모습과 닮은, 혹은 같은 자연의 모습에 기대어 감정을 이입해 보게 된다.거기서 나를 읽어가며,나를 위로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찾아가는 길이다 " ㅡ안상학 시인
Photo by 청계
Photo by 청계 여름입니다. 장마가 온 건지 간 건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윗녁에는 엄청 비가 내려 들녁에 물이 흠뻑하고 넉넉하다 하는데... 이곳은 후줄거리다 말고는 이렇게 또 쨍쨍 목이타니 영 재미 없네요.
오늘은 사진 공부하는 모임에서 달성공원에 아기 호랑이를 보겠다고 카메라 들고 나왔습니다.하던일 지인께 부탁한후 다음 내 더 해주기로하고 쇠잔해진 심신을 짊어지고, 많이 좋아지고 있는 엉치끌고 일행을 따랐습니다.
이맘때면 나와 있어야 하는 공원 벤치에 정다운 사람이 왔다 간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수돗가에 물장난치는 어린이도...호랑이 재롱도 카메라에 담고 공원 만댕이까지 걸었으니 내려와야 했습니다. 내려가면서 희덕대면서 모든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우린 시간 만들어 하고픈 일 해야하고 보고프면 가 봐야 합니다.
고은 시인의 < 그 꽃 > 싯구가 스칩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Thank you
2014.7.27.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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