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주먹만한 눈송이 두 개 뭉쳐서
눈사람 이라고 만들어 봤는데...
균형 잡히지 않은 모습이
좀 그렇다.ㅎㅎ..
그래도 이 나이쯤에 이런 솜씨로
만들어 사진기에 담았는데...
그럴싸한 추억이 묻어 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무거웠던 마음도 몸도 가볍다.
2018.1.13.토요일 오후에 하기
[눈사람]
ㅡ 김막동(1935~ )
어렸을 때 만들어 본
눈사람
크게 만들고
작게 만들고
숯뎅이로 껌장 박고
버선 씌어 모자 만들고
손도 없고 발도 없어
도망도 못 가는 눈사람
지천 듣고 시무룩
벌서는 눈 사람.
☎ 2018.1.11. 중앙일보 오피니언 [시가 있는 아침] 게재 된 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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