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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

좋은 글

by 하기* 2017. 11. 22.








         11월의 좋은 詩 & 글


 


            11월에는 누구를 사랑 할까?
            11월에는 누구를 용서 할가?

            11월에는 나를 사랑해야지.
            11월에는 나를 용서해야지.






[이 가을엔]
                     ㅡ안복식 좋은만남 발행인겸 편집인
이 가을엔
저 하는 누런 들녘처럼
풍요와 기쁨만 가득하라고
...........

먼저 마음의 창을 열어
찌든 때를 말끔히 닦아 두겠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와 그리운 이들의 안부가
가을 햇살 바람처럼 드나들 수 있도록
해묵은 때를 말끔히 닦아 두겠습니다

이 가을엔
코스모스 국화향기 가득한 길을 걸으며
사랑과 행복만 충만하라고

먼저 웃으며 손잡고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을 말하겠습니다.

슬픔과 고통이 깃들지 않고
늘 기쁨과 희망이 춤출 수 있도록
먼저 마음의 창을 열어 닦아 두겠습니다.





[발톱마저 꽃등불]
                                    ㅡ이원규


저승에서는 산 사람들의 발톱만 보인다는데

하늘재 아래 여든아홉 살의 속골댁
다 저녁 때 해진 버선을 벗다 말고
하이고, 남사시러버라!
몽당 빗자루 같은 두 발 오무리며
못난 발톱들을 감추는데

할매요 이 뭐꼬, 연애하능교?
열 발톱에 봉숭아 꽃물을 와 들였능교?
산 아래 삼팔장에 콩 팔러간 할배야
하마 오십년도 넘었는데
여적지 누굴 또 기다리능교?

아이다,그기 아이다
대문 밖이 구천인데 내서 뭘 더 바라겄노
한평생 고무신 털신
행여나 오밤중에도 버선발로 지새다가
이래 못난 내 발톱에 삼세판 꽃물을 들이뿌니

야야, 인자부터는 마
홀로 저승길, 그 깜깜한 길에도 꽃등불 환하지 않컸나?




[행복순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 "
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사람은?    " 늘, 사랑하고 있는 사람 "
이 세상에서 세 번째로 행복한 사람은?    " 예전에, 사랑 했던 사람 "




[홍시]


생각이 난다.


홍시가 시장 좌판에

널려져 나오면,

꼭 지금쯤 계절일때

울 엄니는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나갔다. 


생각이 난다

홍시를 보면,


울 엄니가.

                           ㅡ하기                                                                                                    2017.11.23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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