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를 찾아서
[ 장마 ] 하느님도 우리 엄마처럼 건망증이 심한가 보다 지구를 청소 하다가 수도꼭지 잠그는 걸 잊어버린 모양이다 콸콸콸콸 밭에 물이 차서 수박이 비치볼처럼 떠오르고 코코닭도 알을두고 지붕 위에서 달달 떨고 새로 산 내 노란 우산도 살이 두 개나 부러졌는데 아직도 콸콸콸콸 하느님 수도꼭지좀 잠가 주세요. ㅡ 시인 조영수 2020.8.5. 편집 :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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