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은 있다]
내가 처음 사진을 알려고 할 때, 사진작가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해 주었다.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것이라고 해도 수평은 있다. 정면이든. 측면이든,
어디서 담아도 수평이 맞았다면 성공한 이미지를 담은 것이다".라고......
2020.9.13. 일요일. 하기
여러모로 가혹한 2020년입니다.
아무리 모질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해도
'삶'이라는 내 작품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나'라는 멋진 밑그림이 있고, 채색할 시간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열정과 자부심으로 '모나리자'보다
더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해 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하고 긍정적인 삶이 곧 예술입니다.
ㅡ 글, 방은주 <kb 화보 9월호>
[힘 빼기]
수십 년 전 수영을 배웠다.
당최 몸이 뜨질 않았다.
허리에 힘을 주어서였다.
힘을 빼라는 강사의 다그침이 반복될수록 힘이 더 들어갔다.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아 열패감이 들 무렵
살던 곳을 떠나게 되어 자연스럽게 그만두었다.
그 뒤로 물속 영법이 아니더라도 늘 힘을 주고 산다는 걸 알았다.
제발 좀 가벼워져 보자는 채근이 무색하게 부지 불시 간 힘을 주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소가지는 바늘구멍만 하고,
인정 욕구로 옭아매고,
오지 않는 날들의 불안과 걱정까지 끌어안느라 무겁다.
나요, 이제 그만 몸을 띄워 헤엄을 치자고!
글. 양은숙 <자연주의 생활 스타일리스트>
2020.9.13. 편집 : 하기
'좋은글 · 詩 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글 (0) | 2020.10.11 |
---|---|
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131] (0) | 2020.09.15 |
장석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0) | 2020.09.08 |
좋은 시를 찾아서 (0) | 2020.08.11 |
엉겅퀴 (0) | 2020.07.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