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 詩 들

2 월의 좋은 시

by 하기 2 2021. 2. 4.

 

 

 

2월의 좋은 詩

 

 

 

 

 

[ 2월 ]

 

"벌써"라는 말이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들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 - - - - - )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달.

 

설 지나면 2월도 대강 종 친다.

그대, 올해도 이렇게 덧없이 보낼 건가. 시간은 빠르다.

                                                    

                                        ㅡ 시인 / 오세영 [ 2월 ] 중

 

 

 

 

[ 2월은 시샘달 ]

 

파릇한 잎이 언뜻 고개를 내미는가 싶더니

찬바람의 으름장이 몸을 숨깁니다.

봄에게 자리를 내주기가 못마땅한 겨울이

심술을 부리는가 봅니다.

시샘달이라 불리는 2월 잎샘 추위가

찾아올 땐 몸도 마음도 단단히 여미세요.

시린 투정을 들어주다간 봄과의 따스한

만남이 더뎌질 수도 있으니까요.

 

                                   ㅡ 시 쓴이 모름

 

 

 

 

2021.01.30. 사진촬영 : 하기

 

'좋은글 · 詩 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시( 詩 )  (0) 2021.04.30
그럼에도 봄  (0) 2021.03.19
겨우살이  (0) 2021.01.16
1 월의 좋은 글  (0) 2021.01.11
부부  (0) 2020.12.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