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모두가 푸르름에 꿈틀거리며 자랑하며, 그들은 꽃을 피운다.
비록 오늘 버겁고 힘이 들어도 새봄을 맞아 부지런하게 움직이자.
코로나 19로 움츠려진 마음을 마스크 꼭 쓰고는 기지개를 펼치자.
자기가 즐기는 일을 부지런하게 하며 그렇게 봄을 보내면 참 좋겠다.
2021.3.19. 하기
[ 그럼에도 봄 ]
영춘화가 핍니다.
이름에 걸 맞춰 마당에서 가장 먼저 핍니다.
아이의 웃음처럼 귀엽고 명랑하게 핍니다.
또 3월이예요.
매화와 생강나무 꽃이 또 피는 삼월요.
또라는 말이 얼마나 희망적인가요!
비상이 일상이 된 엉터리 같은 일상도 일상이고,
그런 일상도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곳곳에서 숨은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고,
봄의 뼈마디가 자라는 삼월을 지나다 보면
닦아놓은 유리창처럼 말간 날이
그런 날이 오겠지요.
ㅡ양은숙 <자연주의 생활 스타일리스트>
2021.3.13.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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