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즐겼던 사람들
2021. 11월 ~ 2022. 2월
탁하고 메마르고 여유가 부족했던 겨울이 훅지났다.나에 주변이 허전했어도 어쩌던지 움직이려고 했다.
길었던 이 겨울에, 그 겨울에 고니(白鳥)들이 있어 나는 그들을 찾으면서 만족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고
협착증으로 자꾸만 조여 오는 허리를 펼쳐야겠다며 움직였다. 그것이 다 연륜에서 오는 거라고 주변에
모든 분들이 얘기를해 주며, 참으며 본인이 안고가야 한다고 하며 되뇌이며 나는 남들보다 더 움직였고
겨울을 즐기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가 힘찬 모습들이었다. 나 또한 그렇게하려 무지 애를 썼었다.
2022.3.15. 하기
▲... 양지바른 처마 밑에서 고드름이 녹고 있습니다.
똑, 똑, 똑.
낙숫물 소리를 타고 봄이 옵니다. 긴 겨울의 끝자락입니다.
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입니다. 추위와 코로나19가 겹쳐 혹독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무섭게 번지는 코로나19가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을 건너는 것 같습니다.
겨울 추위와 함께 코로나19도 물러났으면 합니다.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봄이 곁에 와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도 지났습니다.
긴 추위를 뚫고 오는 봄이니만큼 더 따뜻할 것입니다.
사진· 글 = 김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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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022.2.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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