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길을 걷다 ( 2 )
게으른 사람은 못하는 게 3. 4월 꽃구경이다. 꽃소식을 전하기 무섭게 단숨에
피었다가 지는 봄꽃들. 그 중에 벚꽃이 제일 먼저 피었다가 제일 먼저 지고 말았다.
언 제 : 2022.04.05. 10시~13시
어디서 :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못(池) & 앞산 벚꽃길
누 가 : 하기 혼자서
☎ 대구에 아름다운 거리 수성못 주변에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지인이 전해 왔다.
도심에 위치한 곳이라 교통도 으뜸이고 잘 가꾸워져 관리되고 있었다. 수성못 길따라
이어지는 앞산공원까지 들려보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가서 보면은 봄의 낭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구에 명소 다웠다.
[잎보다 빠른 꽃]
벚꽃은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그래서 더 화사하고 더 반갑습니다.
벚꽃은 이전 여름이 끝나는 시점부터 "겨울눈"을 만들어 스스로 에네지를 저장합니다.
그렇게 길고 긴 겨울을 견디고, 단단한 준비를 거쳐 새잎이 돋기전, 눈부신 꽃을 피워 냅니다.
ㅡ Travie(여행잡지) 4월호 김화승 기자
" 펑! 튀밥 튀기듯 벚나무들
공중 가득 흰 꽃팝 튀겨 놓은날
잠시 세상 그만두고
그 아래로 휴가 갈 일이다."
ㅡ 황지우 [여기서 더 머물고 싶다] 중
수성못 end.
............................................... 앞산 공원 으로 이어짐 ...........................................
아름다운 건 금세 사라진다. 꽃이 절정으로 치닫는 날은 겨유 사나흘뿐. 그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나는 아침 저녁으로 나가서 벚꽃길을 걷는다. 바쁜일 접어두고,
시인의 말처럼, 잠시 세상그만두고 휴가라도 온 듯이 그 순간을 만끽한다. 그까짖 벚꽃,
내년에 또 필텐데 뭐가 그리 대수냐고? 코로나 탓에 살갗으로 격지 않았나.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이 무너졌다. 사람을 못 만나고 여행을 못 간채, 3년이라는 세월을 그냥
잃어버렸다. 지금 피어난 벚꽃을 놓치면 다음 기회가 또 올 거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벚꽃이 만개할 것이다. 꽃터넬을 올려다 보며, 나는 좋아서 입을 벌리고 웃겠지, 이런
천국을 두고 딴 데로 이사를 가라고? 흥, 누가 더 바보인지 모르겠네.
ㅡ마녀체력(필명) "걷기의 말들" 작가-생활체육인
앞산공원 end.
2022.4.5. 촬영 : 하기
'걷고 타고 담았다 > 숲&풍경&바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채꽃 군락지 (0) | 2022.04.29 |
---|---|
왕 벚꽃을 찾아서 (0) | 2022.04.26 |
벚꽃 길을 걷다 (0) | 2022.04.02 |
대구 수목원의 봄소식 ( 2 ) (0) | 2022.03.25 |
대구 수목원의 봄소식 (0) | 2022.03.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