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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

좋은 글 & 시

by 하기* 2024. 7. 27.

 

    좋은 글 & 시

 

사랑의 실연이든 목표의 실패든 삶을 살다보면 커다란 상실의

감정이 나를 짓누를 때가 있다.누군가를 사랑했든 혹은 무엇을

위해 노력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졌기 때문이다.
ㅡ(중략)ㅡ이별과 끝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만나고 새로운

꿈을 꾸었다는 가장 선명한 증거가 되어 주는 것이니까요.

다시는 만나지 못할, 그리하여 사무치게 그리운 누군가의 또렷한

얼굴을 마음에 품고 사는이는 보고 싶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이보다 더 행복하다.
           ㅡ 박 준 시인의 [마음 쓰기] 중.

 

 

황동규 시인은 자신의 시를 [ '극(劇)서정시' ] 라고 칭한다.
극적 사건이 있다는 뜻이다.  "내 시는 시작과 끝이 같지
않아요" 무언가 발견하거나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으며
처음과 달라지는 과정을 의식적으로 시에 담았다.

"그래 맞다, 이 세상에
다 써버린 목숨 같은 건 없다!
정신이 싸아했지"
('봄비를 맞다' 중에서)

그변화 덕에 인간은, 의지를 가진 존재로 거듭 난다.

"조그만 만남이라도 산과 마주치면
생짜 삶이 화끈하게 달려든다"
("속되게 즐기기" 중에서)

그는 가는 날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쓴 시도 있다.
"세상 뜰 때
아내에게 오래 같이 살아줘 고맙다 하고 (중략)
삶의 마지막 토막을 보낸 사당 3동 골목들을
한 번 더 둘러보고 가리" ('그날 저녁' 중에서 )

그러나 어둡지 않다. 그는 '이런 걸 쓰면 죽음을
덜 미워하고, 덜 두려워하게 된다'고 했다.
장경렬 문학 평론가는 이를 "환한 깨달음 이라고
부른다."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여유와 온기와
다감함 " 이라는 것.

☎86세 시인이 직시한 [죽음...詩로 쓰면 덜 두려워요.]
中 에서 옮김 (조선일보 2024.6.17. 게재 중)

 

 

☎ㅡ오늘 나는 이곳에 제주도 Tour ( 8 ) 제주해변을 편집하여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진을 정리 편집하고 글을 썼는데, 그만

정신을 놓았는지, 정리하다가 삭제가 되어 몇시간 정리하였던

모든 것이 삭제되면 아니되는 것을 그만 삭제하여 날려 버렸다.

어쩔 수 없었다. 다시 같은것을 편집 한다는게 지금시간으로는

불가능 하여 얼쩔 수 없이 [좋은 글 & 詩] 를 곳간에서 찾아내어

이렇게 자리를 메꾸어야 했다.이것 또한 내 삶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ㅡ하기

 

2024.07.27.새벽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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