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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줄 메모·낙서

장마가 한창인데.....

by 하기 2 2008. 6. 29.

 

 

 

어제 있었던 일

 

비가내린다.보슬보슬 내릴때도 있고 부슬부슬 내릴 때도 있다.

'똑똑'하고 창가를 때릴 때도있고  '뚝뚝'하고  떨어질 때도있다.

기분 탓이다.  걱정 없이 가뿐한 날 비는 한편 반갑다.근심으로

가득한 날.   비 보다 얄미운 것도 없다.   한바탕 퍼붓고 대지가

비를 머금은 다음날 온 세상이 촉촉하고 탱탱해 졌으면 좋겠다.

 내 마음도 덩달아.......    매일신문 날씨와이야기  서상현기자  

 

......................

 

비가 제법 힘있게 내린다.모든게 변경된것도 모르고  앞산 숲으로 가는데, 야 ! 오늘 숲행사

 취소래, 앞산 숲에 아이들 온다는게 비땜에 오지 못한다고... 맑은물이 문자를 보내온다, 어?

대곡역에서 긴차 막 탔는데..씨~하곤.. 문자 답신을 띄우고,반월당역에서 커피나 하자고 해

고는 가던길을 그냥 지나쳐 버렸다.그리곤 긴차의 달리는 철거덕 철거덕소리에 십여분

졸았지아마.이른 아침녁 아홉시,그넓은 분수대 광장왔다.둘이는 커피잔 앞에놓고 히히덕

렸다.  어찌보면 우린 참 부지런 하면서도 별난게 아닐까?  아침 읽찍 분수대 광장에 나온건

오늘 장마비 때문였지만, 별 할일없이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듬성 나와 공터 자리에서

  잡담하는사람,둥근 빵을 입에넣곤 우유먹는 조금은 젊은사람, 부지런히 오가는 사람틈에서  

 그래도 이렇게 일찍나와 쉼터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정말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일거라는 등 

이는 수다떨고 떠들며 어제했던 얘기와 그 사람들 얘기를 하며 크게 웃기도 했다. 그리곤

긴차 타고 문양역 종점까지 가면 뭔가 시원함이 있겠다는 생각에 둘이는 긴차를 타고 움직

였다.긴 지하굴을 벗어난 지하철 2호선 열차<긴차>는 지상으로 나와 조용히 멈춰섰다.문양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다.역사 밖은 시원했다.우산을 받쳐들고 두 녀석이 걸어서 발길

 을 춘곳은10여평씩 임대분양된 어느 유료 주말농장.잘 자라고있는 푸성귀 밭앞에서 였다.

맑은물'과'하기'는 많은걸 했고,이 얘기 저얘기를 나눴다.빈대떡 굽는 허름한 왕대포집

   앞을 지날땐 생각이 동했던지 '하기' 눈치를 보면서도 '맑은물'은  끝내 참고 한마디 없었다.  

오전을 그렇게 비 맞고 두 녀석이 걸으면서 시원한 들녁을 벗삼아 건강히 살아갈 얘길 거침

없이 나누었다.그리곤,다시 긴차 타고 도착한 곳은 유명한 서문시장안 우리에'단골 좌판

 시집.귀속 달팽이 관이 아파 몇일 쉬다온 쥔장을 보고 위로한후 받아 든'칼제비'곱빼기 한

릇! 엄청 맛도좋고 쥔장의 인심도 후덕한지라 양도 유난히 많았다.이'칼제비'는 역시 이렇게

 비가 좍 퍼 붓는 오늘같은 장마철에 제맛을 내는것 일게다. 배속이 출출 했던 두 녀석의 배를

  힘나게 채워 주었다.우린 정말 지금이 좋았다. 최샘! 좋았다.그렇지? 야 !그냥 곧장 집 가자구.

 

                                                     2008.6.30  '어제 있었던일' 을 적었다.              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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