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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

[스크랩] 멸치 - 최나훈

by 하기*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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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를 다 먹어 치 울 수 있다

거대한 식성에 횟집 주인 놀랄까 봐 수산시장을 찾지 않는다

아침 식사 때,

난, 바닷물고기 수백마리를 잡아 먹었다

위장에서 꿈틀꿈틀 비릿한 유영을 하는 수백마리 물고기에게,

아직도 위장은 공복의 여백을 남긴다

하여, 수산시장을 찾지 않는다


최나훈의 ‘멸치 中’ 2008년 4월5일

출처 : 은어의 詩 이야기
글쓴이 : 은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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