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짧은 비손님, 그냥 가지 않고 어김없이 찬바람을 데려옵니다. 바람과 함께
찾아온 요즘 하늘은 한 점 잡티도 없는, 푸르고 맑은 최고 미인이죠. 고개 들어 넋이
빠져라 쳐다볼라치면 쌩 하는 찬기가 죽비처럼 사납게 얼굴을 때립니다. 화들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단풍과 낙엽, 찬바람, 하늘…. 마음껏
즐기되 마음을 빼앗기지는 마세요. 200811.17 동아일보 오늘의날씨 김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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