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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타고 담았다/아름다운 모습

[의창] 사랑하다 죽으리라

by 하기* 2012. 7. 24.

 

 

 

           [ 醫 窓 ] 사랑하다 죽으리라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이 영원한 불가사의인 ‘사랑’과 ‘죽음’이라는 이름 덕분에 생명을 이어왔을꼬?

           곁에 있을 땐 보이지 않다가,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절절하게 보이는 사랑이라는 놈.  모르기에 두렵고,   안다고  하여도 어쩔

           도리가 없는 죽음의 그림자. 아예 눈에서 사라지지도 당최 손에 잡히지도 않는, 끝끝내 마르지도 채워지지도 않는 샘물이자 갈

           증인 신기루처럼 말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2010)는 두 쌍의 황혼 남녀가 사랑과 죽음을 씨줄 날줄로 엮어내는 순정만화다.   버럭버럭 만석 영감과

           마냥 다소곳한 이뿐 할멈은 이제 막 풋사랑을 시작하려고 하고, 곰상곰상 군봉 영감과 마냥 꿈만 꾸는 순이 할멈은 조금씩 묵은

           사랑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 당신은 혼자서는 아무 데도 가지 못하는 겁쟁이잖아.    그러니 내 손 놓치지 말고 꼭 잡고서 함께

           가는 거야.” 불치의 병마에 고통스러워하는 아내와 동반자살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러주는 군봉 영감님의 목소리다.도저히 할멈

           없이 혼자서 살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진작 엄살떨던 속내이기도 하다. “ 언제든 당신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견뎌낼 자

           신이 없어요. 당신이 지어주신 예쁜 이름과 고운 추억이 아직 살아있는 지금 떠나겠어요.”

           군봉 부부 빈소에서 허청허청 나오는 길목, 이뿐 할멈의 울먹이는 목소리다. 버럭 고함도 질러보지만, 혹시라도 자기가 먼저 떠

           난 뒤 속절없이 허물어질 만석 영감을 위한 그 속마음이 가만히 전해온다.  그렇듯 해가 지고 달 뜨고,  비 그친 뒤 바람 부는 일

           처럼 모든 사소한 풍경들로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피어난다.  죽음의 두터운 그림자마저 차마 어쩌지 못하는 환한 미소로 하늘을

           날아서 떠나간다. 가서, 참 아름다운 세상이었다고 이야기하였으리라.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의 ‘농담’ 전문)

 

           어제로 세상이 온통 끝장나버리기라도 한 양 주저앉거나,  내일 당장 종말이라도 닥칠 것처럼 동동걸음칠 일이 아니다.  언젠가

           사랑을 갈라놓을 죽음 앞에서 미리부터 고개 숙여 눈물 훔칠 일도 없다. 사소한 풍경이나 설익은 음식이라도 함께 나누면서, 오

           늘을 오늘로서 사랑하며 살아갈 일이다.죽도록 뜨겁게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그냥 사랑하다가 환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퍽 아

           름다우리라.

 

                                                                                                                                송광익 늘푸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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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7.23.월요일 매일신문 [건강] 面에서 옮겨적음.    하기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심초 외 가요 19곡 모음

 

 

꽃은 땅과 씨앗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꽃이 피었다하여 내 옆에서 평생 아름다운 꽃으로 존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히지 않아야 한다.정말 소중한 것은 몸 옆에 두지 말고 자기 마음 옆에 두어야한다.그리고 마음 둔 사람이

평생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 말자.뭐든지 꾸준한 노력과 관심 없이는 오래 가지 못하니까. 좀 쉬었다 가자.우리

                                                                                                                               ㅡ 성군경 시인 ㅡ

 

그래도 다들 건강했다. 모습들이 환해 있었다.

 

몇일 전에 낙동강변 따라 강정보 쉼터에서 내가 띄운 문자를 보여준다. 쌤께선 혼자만 다니지 말고 함께 하잖다.

 

배가 나왔다.배가... 요즘.

 

시골에 과수원 농사일은 힘들제? 아니란다. 요즘은 4시에 잠께 5시~9시 까지

과수원 일 보곤 낮엔 쉬고  저녁에 또 과수보고...복숭,사과 ,대추...다 좋단다.

 

가끔은 자라는 수염을 그대로 두고 보면 때론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삶도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시원한 잔치 국수가 생각나면 우리는 이곳 서문시장 소문난 [옛날 엄마손맛, 명아국수] 집을 찾는다.

 

잔치국수 그냥 그렇게 좋다.그리고 넉넉한 인심이 함께 있어서 좋다.

 

흔히 이곳 시장 한 복판 난전이 싫다고 은근히 표현하는 것은, 좌판에 좌악 앉아서 있는 모습이 골방에 앉아

정담 나누며 앉아 있는 모습 보다는 분명 못해 보여도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 이렇게 좋은데 말입니다.....

 

혼자 설 수 있는 자 만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건 만고의 진리다.

 

사랑은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이다. 자`~  배도 부르겠다. 찾으러 가자.....

 

우리가 이렇게 많이 만나는 것은 건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시원한 발가락 양말에 멋진 신발 복장 모습이 얼마나 좋은가.... 

 

 

오늘 오후2012.7.23. 오후 1시 서문시장[명아국수]집에서 잔치국수로 점심을 함께 했다.

그리고 서문시장 지하에 있는 쉼터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다.

모두들 건강했다.그래서 무척 기뻤다.                                           2012.7.24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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