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 풍경
더위가 한풀 꺾여버린 동해 바닷가<감포ㅡ구룡포ㅡ호미곶 ㅡ영일만 ㅡ 포항> 우리나라의 지도에 토끼 모양의 꼬리에 해당되는 지역을 돌아 나왔다.시원한 바닷바람에 여름 한철을 맞아 조금은 비 싸져 버린 광어/도다리 썰어 점심을하고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 하얀집에서의 맞닿던 느 낌을 공유했던 시원한 공간에서의 휴식이 저리게 아파왔던 협착증 증세의 엉치 부분을 가볍게 해 주었던 팔월의 마지막 일욜이였다. 좋으면 그렇게 힘찼던 것이다. 휙~ 돌아 보며 얻은 영상들이다. 느릿느릿 어슬렁 어슬렁...분명히 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는것 같았다. 2013.8.25. 하기
[파도는]
간단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해안에 부닺혀 스러짐이 좋은 것이다. 아무 미련 없이 산산히 무너져 제자리로 돌아가는 최후가 좋은 것이다. 파도는 해안에 부딪혀 흰 포말로 돌아감이 좋은 것이다. 그를 위해 소중히 지켜온 자신의 지닌 모든 것들을 후회없이 갖다 바치는 그 최선이 좋은 것이다. 파도는 해안에 부딪혀 고고하게 부르짖는 외침이 좋은 것이다 오랜 세월 가슴에 품었던 한마디 말을 확실히 고백할 수 있는 그 결단의 순간이 좋은 것이다. 아, 간단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거친 대양을 넘어서, 사나운 해협을 넘어서 드디어 해안에 도달하는 그 행적이 좋은 것이다. 스러져 수평으로 돌아가는 그 한생이 좋은 것이다. ㅡ 오세영 (1942 ~ ) ㅡ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 - - .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싶다.
ㅡ 이상국 시인의<국수가 먹고 싶다>全文
ㅡ카메라가 무거운 건 무진장 사진이 잘 나오고, 사진 작가쯤 될 수 도있고...해서 힘은 들지만 좋고요. <온유쌤> ㅡ카메라가 가벼운 건 그냥 다니면서 다큐사진을 얻는건 좋은데...크게 만족할만한 사진은 못 얻는게 사실이다. <하기> 그래도 나는 무거운 건 정말 싫다. 아무리 좋아도...해서,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LEICA D-LUX 5 카메라를 쓰다가 UP 된 D-LUX 7 씨리즈가 출시되면 마련하여 지금처럼 떠돌아다니며 다큐사진 만드는 사람처럼 흉내 내면서 행동하고 싶은거다. 1년쯤 지나면 출시 될거라고 하니 지금 쓰는걸 그때까지 그냥 잘 쓰면 될것이다. ㅡ어느날의 넉두리中에서 옮김 ㅡ
지난달은 깡통을 찼다. BC카드 대금결재 20 만원. 치아 임풀랜트 시술(치아 2대 시술 300만원 중) 100만원 선지불, 동창생 모임에 20여만원, 어른용돈 10만원. 기타 10만원. 이 금액을 모두 결재해 놓고보니 나에 한 달 용돈 수입 80 여 만원이 완전 적자다. 깡통을 찰 수 밖에 없었던 달이다.이러다가는 가난한 할배가될 수 도 있겠다.한번쯤 주변을 돌아보자. 뫃아 두었던 걸 오늘 풀어야 했다.
8월 은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것이 또한 오는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이 지쳐 단풍이드는 가을 산을 생각케 하는 달이다.
* 오세영 시인의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전문 中에서
내가 사는 곳으로 다 와 가는데....고속도로를 벗어난 지점 공항로에 접어드니 황혼이 멋지다. 핸들을 한손에 쥐고 카매라 샷다를 눌렀다. 사진이 좋지는 않아도 어우러진 묘한 앙강볼이다. 2013.8.26.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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