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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오른 山 & 들녘

팔공산에 올라

by 하기* 2014. 8. 6.

 

     

 

 

                 팔공산에 올라

 

 

 

                   이슬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팔공산에는.....

                   숲길을 한참 걷다가 동화사 경내를 돌아 나왔다.

 

 

 

 

[ 8 월 ]

 

8월은 분별을

일깨워주는 달이다

사랑에 빠져

철없이 입맞춤하던 꽃들이

화상을 입고 돌아온 한낮

우리는 안다

태양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저 눈부신 하늘이

절망이 될 수도 있음을

누구나 홀로

태양을 안은 자는

상철 입는다.

                   ㅡ 오세영 시인 ㅡ

 

1 년의 절반에서 벌써 이만치 떠나왔다. 태양이 마지막 위세를 떨칠 8월.

그러나 첫날 부터 지금 나흘이 지나는데 태풍[나크릭]이 한 반도를 통과 한다고 해서

[복이]와 동해안 모임 쉼 계획을 세우고는 실행하려다 포기하고  나는 [방콕]을 했다.

먹고 자고 책보고 컴 앞에 앉아 Photo 정리도 했다. 오늘 팔공산에서 모이는 광통회에

참석해서,산 오름은 자제를 하고 가능한 무리않고 좋은 모습들 보고는 사진을 가져 오

고싶다. 내, 가벼워지고있다. 내 허리 이 만큼 좋아졌으니...          2014.8.4. 월욜 저녁  하기.

 

 

 

 

 

[산길에서] 
                         ㅡ 이성부(1942∼2012)

이 길을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나를 걷게 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밭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 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내음이라도 맡고 싶어
나는 자꾸 집을 떠나고
그때마다 서울을 버리는 일에 신명나지 않았더냐
무엇에 쫓기듯 살아가는 이들도
힘을 다해 비칠거리는 발걸음들도
무엇 하나씩 저마다 다져놓고 사라진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나는 배웠다
그것이 부질없는 되풀이라도
그 부질없음 쌓이고 쌓여져서 마침내 길을 만들고
길 따라 그이들 따라 오르는 일
이리 힘들고 어려워도
왜 내가 지금 주저앉아서는 안되는지를 나는 안다.       

 

                                             2014.7.5.동아일보 오피니언 게재 내용임

 

 

꽃과 열매만 보지 말고 뿌리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생각하면 성공한 인생도 실패한 인생도 없다.

각자 자신만의 인생을 사는 것으로 충분히 값진 의미가 있으므로....

2014년의 절반을 돌아 8월을 여는 첫주 월욜. 이런저런 슬픔과 복잡한 마음을 떨치고 오랜만에 광통회원이

모이는 팔공산 분수대 공원에 나가 깔딱고개 산길을 걸어보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사는 게 고되고 지리멸렬 하다고 괴로워하기보다 바람과 풀꽃과 만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움츠러든 마음을

활짝 펴보는 거다.

삶의 의미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일단 내게 주어진 생이니 있는 힘껏 움켜쥐는 것일 뿐.  태어날 때처럼.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름]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비 오고 바람 불어도

그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면 새 힘이 솟고

기쁨이 일어납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너는 혼자가 아니며, 지금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다는." 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이름을 불러 주면

어떤 삶이라도 일어나 빛을 냅니다.

 

         ㅡ [좋은생각] 발행인 정용철

 

 

 

 

 

 

                                                                                2014.8.4. 팔공산에 올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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