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회 송년모임
언 제 : 이천십오년 십이월 칠일 <월요일> 열시~오후 까지
어디서 : 팔공산 자연공원에 모여 산행하고 성공식당에서 오찬
누 가 : 컴 공부하던 우리들 [이십육명]이 모였다. 많이들 모였다.
무엇을 : 동작 빠른 한팀은 동화사 경내와 폭포길을 산행했고,늦게 온 몇명은 시간 맞추어 합류한 후
오찬장소에 모여 송년회 준비하고 떠들고 웃고들 수다 떨며 법석을떤다. 컴퓨터 정말 잘 가
르켜 주었던[문강기 교수]님 얘기가 나왔고, 내 닉네임 다듬어 주었다고 떠들어도 보고 한
한쪽에선 죽어도 Go란다.또 한 패거리는 노래방에서 신나게 목청껏 노래도 한 곡씩 부르며
져물고 있는2015년을 아쉬워 했다.우리가 살아가는 얘기도 했다.모두들 건강했다. 그 모습
들을 오늘은 특별히 크로즈업 했다. 주름들이 한 줄씩 늘어난 얼굴들을 내 사진기에 담았다.
그렇게들 성공식당 전부를 장악하고 유별난(?) 2015년도 송별모임 행사를 했다. 26명이 오
늘 모였다. 많이들 온 것이다. 잘 이끌어가는 회장단과 고문께 고마움 전하고, 욕심 안내고
지지 않고 참여 해 주는 회원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하기
울 회장(용태)님 막걸리 넘어가는 소리를 좀 봐요. 막걸리 들어가 불룩해진 아랫배 또한 일품이다.
[푸른꿈]고문님은 부탁을 하지만 사진기 들고 있는 나는 지켜야 하지요. 초상권 보호를...이해 주심해요.
뭔가에 디게 시달리는게 틀림없는[허비]님께서는 아래 위가 몽탕 터져 있었다.
그래도 젤 잘 하는게[약-산]님에 질기게 사랑하는 모습일게다. 늘 곁에서 보며 부럽다....그래서 저케 젊은가?
[가을 꽃]
ㅡ정호승ㅡ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 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거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ㅡ[가을 꽃] 정호승 시인의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창작과비평사 1999년 5월>에
수록된 시로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 빈 소주병을 들고 서 있던
거리에도 /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등의 구절이 늦가을의 우수와 낭만을 전해준다.
[보내며]
때가 되어서겠지
굳이 바람 탓 할 일은 아닌듯
연 이틀 바람소리 심히 요란터니
흔적이 난분분
길위는 낙엽천지
의지가지 없어진 처지라
지나가는 차소리에 놀라 물러 앉는 모양새
덩달아 쓸슬하다
기립박수 감이었던
찬란한 기억만 그대로
반갑고 벅찬 놀라움은
다 한때의 감동이었다고
하늘 넓은 빈가지 사이
허공만 더듬다
위로라도 하고 싶은데
고작 "어쩌냐"' 하고 보낸다.
ㅡ글 쓴이 모름.
[초겨울 편지]
ㅡ김용택
앞 산에
고운잎 다 졌답니다
빈 산 그리며
저 강에 흰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Thank you
2015.12.10.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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