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뭘 할건가요?]
2017.2,3. 동아일보 게재 [뉴스룸]에 게재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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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생활을 떠 올릴 때 대부분은 돈 걱정을 한다. 당연히 중요한 문제다. 생활비
걱정만 없어도 고민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이기에....은퇴 후 재 취업하지 않아도 된
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임에 분명하다. 헌데 퇴직 후 몰아닥치는 그 기나긴 시
간을 어떻게 보낼지 미리 계획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공무원인 한 지인은 정년
퇴직을 하면 연금이 나와 다행이지만 어떻게 지낼지는 아득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는 " 나는 그 많은 은퇴자들이 즐긴다는 등산도 좋아하지 않는다" 며 한숨을 쉬었다.
인생 2막을 활기차게 지내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혼자 즐기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악기를 배우고 봉사 활동을하고 카메라로 사진찍는 걸 배우
기도 한다.국내 혹은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도 있다.70세 가까운 한 남성은 배낭 하
나를 메고 네팔, 남미 등을 누비며 트레킹을 했다. 영어는 "헬로",스페인어는 "올라 (안
녕)" 밖에 모르지만 스페인 산타이고 순레길을 걸은 50대 후반의 여성도 있었다. " 용
감하다는 기자의 칭찬에 돌아온 그녀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내가 어느세월에 영어 스
페인어를 배워서 떠나겠어. 공부 다 하고 나면 다리에 힘 빠져서 못 걸어. 산타에고 길
걸어보니 "올라" 한마디면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다 되더라."
되새겨 볼수록 무릎을 치게 된다. 이들은 유스호텔의 도미토리룸을 이용하고 밥을
직접 해 먹으며 그다지 많지 않은 경비로 여행을 했다.
ㅡ중락ㅡ
취미라는 게 은퇴했다고 해서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관심 가는 분야를 파악해
미리 조금씩 해 봐야 여유가 있을 때 제대로 즐길 수 있다.먹기 살기 바빠 즐길거리를
만들 겨를이 없었다고 항변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더더욱 자신만을 위한 시
간이 필요하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동아일보 손효림 문화부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 에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에서.
경상북도 청송 얼음골 에서
맞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
그래. 건강 좀더 다지고, 그렇게 내 좋아하는 해외여행을 배낭 메고
카메라 들고는 혼자면 어떠냐, 가는거다. 그렇게 할 것이다. 2017.2.12. 하기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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