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이 오고 있었다. 양지바른 곳에 매실 꽃이 피고 있었다.
타고가던 자전차를 세워 발길을 멈추고 들고있던 사진기
샷다를 눌렀다. 참,아름다웠다. 분명히 봄이 오고 있었다
흐트러져 밉고 추해가던 내 마음도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2017.3.5. K 대 교정에서 하기
[매화가 필 무렵]
ㅡ복효근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는 것을
하염없이
열꽃만 피던 것을 ....
십수삼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통도사 우중(雨中) 홍매화]
오고가는 인연이
허투루 되는가
절간에 내리는
겨울비
붉게 새기는
인연의 나무
홍매 꽃망울에 매달려
봄비인 양 따스하다.
ㅡ글 황숙경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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