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산성
언 제 : 2018.3.11. (일). 오후 3시 ~ 5시
어디서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누 가 : 달운네 / 복이네 / 하기네 / 성철네
무엇을 : 상당산성을 올라 걸으면서 봄기운을 받아 왔다.
기다리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ㅡ 이성부 詩人의 " 봄 " 全文 ㅡ
☎
급할수록 더디다. 지쳐 숨이 넘어갈 때쯤,마침내 올 것은 온다.
더디게 더디게, 그것이 봄이다.오면,봄이 오면,
눈부셔 맞이할 수 없고 소리가 굳어 이름조차 부를 수 없다.
새날, 새봄은 그렇게 온다. 나의 봄도 너의 봄도, 서울만의 봄도
평양만의 봄도 아니다.우리 모두의 봄이어야 한다. 봄이 오면
겨울은 망하는가 그렇지 않다.봄은 그 겨울에조차 봄인 봄이다.
겨울이 깊이 묻어둔 씨앗에조차 움을 틔우는 봄이어야 한다.
블랙리스트에 핵마사일에 사드까지 으스스한 봄은 비참하다.언제까지
온 민족이 살상무기 공방의 불모가 되어야 하나. 1974년의 작품
40년도 더 전의 詩를 마치 오늘의 것인 양 읽게 되는 심정이 기구하다.
<김사인 - 시인.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나 찾다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ㅡ 김용택, <봄 날> 全文 ㅡ
달운이가 오리 잡아놓고 우리를 불렀다.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며 자랑을 했다.
봄이 오고 있었다. 많이 고마웠다.
2018.3.11. 하기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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