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포 ( 1 )
Photo by 가족대표
[폭포]
ㅡ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인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
☎ 나타[懶<게으를 나>惰<게으를 타>]
ㅡ세월이 커져도 커지는 존재감."일상의 언어로 현실을 그린다"
새로운 감수성의 파격의 혁신. 경계를 넘어선 [김수영 문학]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이 말은 지금 시사
하는게 크다. 지금 살아가는 모든 공직자들이 새겨볼 얘기다.
[金洙暎 50주기에... 동아일보 고미석 논설위원의 인물탐구] 中에서 발췌
photo by 가족대표
☞ 위에 사진은 사진작가 가족대표<박명서>님께서
하기<송정학>에게 e-mail로 보내온 원본사진을 편집 한것임.
2018,7.17, 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