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텃밭에서
2020.7.18. 토요일 오전에 우리들이 부부 동반으로 여섯 명 부부가 모였다.
출이 회원이 ㅇ를 제법 불렸다고 갈비찜 만들어 통이 하비 텃밭에서 좍 펼쳤고
통이 하비텃밭 주인은 미꾸라지를 또랑에서 무진장 포획해놓고는 튀김을 직접
하였고, 모두들 한 가지씩 싸들고 모여서는, 쌈 싸 먹고, 베어 먹고, 끓여도 먹고
종일 놀다가 집으로 왔다. 해 질 무렵에는 서울서 대구로 오는 비행기도 보였다.
☎ [하비 텃밭] 은 [할아버지 텃밭] 이라는 뜻이다. (손주가 부르는 할아버지가 '하비'다)
............
그러나,
분명한 것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면,
살아 움직이며 쉼 없이 흐른다면,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늘, 깨어 흐른다면
누구나 오랫동안 기억해 줄 것이다 ᆢ
ㅡ죽도 김형식 선생님 blog에서 옮겨온 글.
[무식자]
메밀 순을 데쳐 무쳤다.
방울꽃을 데쳐 먹었다.
메밀꽃 어여뻐할 줄만 알았지
메밀순 먹을 것인 줄 몰랐고,
방풍 꽃 어여뻐할 줄 알았지
방풍 꽃 먹을 것인 줄 몰랐다.
밭이고 마당이고 모르는 것 천지,
숲이고 들판이고 배울 것 천지.
ㅡ 글, 양은숙 (자연주의 생활 스타일리스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지난봄에는 모임도, 학업도, 여행도
모든 것을 쉬어 가야 하는 특별한 시기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요즘,
생각해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그저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자는 뜻이지요.
마음까지 멀리할 까닭은 없을 겁니다.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거둘 필요는 없습니다.
ㅡ Kb은행 화보 에디터 방은주
모든 것이 둔탁하고 하나하나 손길이 닿아야 했는데
잘 다듬어 주고 있어 하비 텃밭에 채소는 잘 자라고. 특히 맑은 공기에
푸르름이 있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건강한 당신들이 있어 행복했다. ㅡ2020.7.20. 하기
2020.7.18. 촬영 : 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