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찾아 나선 발걸음
언제 : 2021.1.28. 하루
어디서 : 반야월 안심 습지 들녘
누가 : 하기 외 3명
☎ 양지바른 처마 밑에 수 십 년 된 매화나무에서는 수줍지도 않은지 매화가 피고 있었다.
움츠리고 있었던 우리였기에 더 화들짝 거렸는지 모른다. 아무리 깡 추위에 세찬 바람이
불어도 분명히 봄은 오고 있었다. 조금 더 있으면 겨울의 진객인 고니(白鳥)도 갈 것이다.
가기 전에 더 많이 만나고 싶다. 두툼한 옷차림에 뒤뚱거리면서 봄을 찾아 나선 내 발걸음은
분명 왕성하지는 않았어도 잘 걸었는데 2만 보(萬步)였다. 따뜻하게 하루 잠 잘잤더니 가볍다.
삼식이 소리 듣지말고 나가면 무엇을 보던지 본다.사랑해주면 되는거다. 우리는 건강하잖은가?
2021.01.29. 하기
금호강에서 밤을 보낸 고니는 우리가 도착하는 순간에 맞춰 이곳 가남지로 내려앉고 있었다.
촬영 준비도 못했는데 그래도 안착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가남지 연못에서 밤을 보낸 고니는 힘찬 비상을 보여주며 날아 오르고 있다. 금호강으로 갔다.
금호강을 가는 길가 양지바른 건물 추녀앞에 매화나무는 급하게도 분명 꽃을 피우고 있었다.
넓다란 안심습지가 내려다 보이는 뚝방에 앉아 노니는 고니를 보며 답답했던 응어리를 털어 놓았다.
함께해주는 知人들이 있어 언제나 나는 활기를 찾는다. 처음에는 추위만 느꼈는데...
돌아나오니 봄을 찾아 나선 발걸음 이였다는 것을 알았다. 분명 봄은 서서히 오고 있었다.
2921.1.28.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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