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 좋은 가벼운 날
동산의료원엘 갔다. 내 몸 구서구석을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고
또다시 MRI / CT로 더 상세히 보고는 약을 처방해 주었던 주치
의 (내과 박창욱교수)에게 오늘 9시30분에 예약진료를 받았다
한동안 모니터 화면을 주시 하더니 다 만족할만큼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말씀이 술 담배를하지말고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잘 싸란다...난 웃었다. 그리고 고맙다고 정중히 인사를 하였다
ㅡ( 최고혈압 143mmHg / 최저혈압 85mmHg /
맥박 71bpm 로 확인했다 ) ㅡ
그렇다. 더 뭘 바라겠는가? 욕심부리지 말고 종종 쉬면서 그냥
열심히 움직여 잘걷고 잘타고 잘웃고 잘 지켜야 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폰 문자를 띄웠다.한참후 약천산에게서 답이왔다
ㅡ다행이다.술 담배는 처음부터 안하니까걱정없고,부지런히
빨빨거리고 다니면 돼 존 하루되기를.. 하고- 난 또웃었다.
오늘은 정말 기분좋은 모든게 가벼운 날이었다.*^^~또 웃었다.
2010.12.14.오후 하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ㅡ 동산의료원 중앙복도 서예전시장에 붙어있던 글 ㅡ
걷는 기술은 옳은 길을 가는데 있다.
그 길에는 친구가 있고 그 길에서 너는 강해진다
할 수 있다면 마음에 있는 쪽으로 가라
자기 길을 찾아 갈 때
힘이 되고 방향이 되며 목표가 된다
아무 것도 그 누구도 너를 막지 못한다,
- 검은고독 흰고독 中 에서 -
생각 난다...
해 맑던 장성초등 3학년 2반에 [청수 와 슬기] 가
숲을 지나오다
ㅡ 김수영ㅡ
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숲입니다
나뭇진이 흐르던 자리
(상처 없는 영혼도 있을까요)
가을이 오면 그 나무의 단풍이 많겠지요
오솔진 숲으로 흐르는 여름해의 눈부신 역광
발효한 빛의 향기가 헤매이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꿀에 취해
더러운 흙에서 나서 죽을 때까지
쓸쓸하여 허기지는 것들
가을까지라면 더욱 무겁겠지요
푸른 채 떨어진 나뭇잎과 굳어가는 나무 줄기
잘 구워진 깊은 우물 같은 마음의 맨 밑바닥에서
벗겨낸 한 두름의 그늘은
그 그늘이 된 자리에서
더 낮은 곳으로 쟁쟁이 울립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요
살면서 오래 아파함도 기쁨이었지요.
ㅡ이름이 뭐예요? 내가 물었더니...
ㅡ나에 이름은 [예담]이예요.
여섯 살이구요. 다소곳이 두 손잡고
또렷하게 얘기를 들려준다...
ㅡ 물 속에서 자라는 [수련]은 말이다, 해가 넘어갈때 꽃이 오물어 들거던
그속에서 정신없이 꿀을먹던 멍청한(?)벌이 밤새도록 갇혀있다가 아침
해가 뜨면 꽃이벌어지고 그때야 나오는데....그리고 [이집트]국화 란다. 2010.12.14. 깊숙이 있던걸 꺼내서 옮겨왔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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