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찾은 메타세콰이어 길
☎ 11월에 이어 다시 찾아 왔는데, 이 길은 이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 12월 ]
조금 더
나누워야 할 계절을
우리는 겨울이라 부른다.
ㅡ글. 이 유 詩人
잘 가거라, 언덕 저 켠엔
잎새를 떨군 나무들
저마다 칼쿠리 손 뻗어 하늘을 휘젓지만
낡은 해는 턱없이 기울어 서산 마루에 있다
길은 제길을 지우며 저물어도
어느 길 하나 온전히 그 끝을 알 수 없고
바라보면 저녁 햇살 한 줄기 금빛으로 반짝일 뿐
다만 수면 위엔 흔들리는 빈 집일 뿐.
ㅡ김명인 "길" 중에서
[12월]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요.
12월에는 묵은 달력을 때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ㅡ이해인 시인의 [12월의 엽서]중에서
함박눈이 내리면 다시 찾아와 담아가고 싶다. 이 길을... 하기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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