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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우리나라

동해안 7 번 국도 따라 ( 2 )- 삼척 촛대바위

by 하기* 2020. 12. 8.

       

 

        동해안 7번 국도 따라 ( 2 ) -삼척 촛대바위

 

 

           전국 일주 여행 2일차 아침 여섯 시경이다. 밖을 내다보니, 어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 꽉 차 있었다.

           떠오르는 태양이 환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사진기 들고 밖으로 나가 사진을 담아보았다.

           오늘의 여행은 어제 늦어 출입 못한 초곡 용굴 촛대바위를 돌아보고 서해안으로 여행지를 옮긴다.

           묵호ㅡ 강릉 ㅡ영동고속도로 ㅡ수원(화성) 쉼터에 도착. 휴게소에 잔치국수로 거창한 오찬을 한 후

           서해대교 ㅡ당진 ㅡ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 오후 4시에 도착했다. 2시간여를 놀면서 해가 지는

           좋은 빛을 사진에 담지도 못하고 허둥대다 인증숏을 남긴 후 안면도를 떠났다. 서울에 상록수님께

           물었더니 군산에 으뜸 호텔을 알려줘 레비게션에 입력 후 서해안 고속도로 따라 군산에 도착하였다.

           여장을 풀고 호텔 메니져에게 좋은 맛집을 소개받아 그 집을 찾아갔다.

 

 

            2nd day <2020.11.24>

            삼척 용굴 촛대바위 ㅡ 묵호 ㅡ강릉 ㅡ고속도로 따라 ㅡ수원 ㅡ당진 ㅡ안면도ㅡ 꽃지 해수욕장 ㅡ

            군산. (1泊) 라마다호텔 ☎ 서해안 중부 일주

 

 

            초곡 용굴 촛대 바위길

 

              촛대바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동해시에 위치한 추암 촛대바위이다. 그런데 삼척에 또 하나의 촛대바위가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 근처에 용굴 촛대바위가 있다. 원래 사람이 다닐 수 없던 곳인데 2019년 7월에 개방되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경치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군사시설 보호지역이라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고

              지형이 너무 위험해서 사람이 다닐 수 없던 곳을 삼척시에서 예산을 들여 데크 길과 다리 등 공사를 해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탄생시켰다고 한다.

 

 

        호텔 창문을 열었다. 동해바다의 그 특유의 상큼하고 시원한 동해바다 내음과 함께 펼쳐진 풍경은 아름다웠다.

        아~~ 그런데 아침 햇살을 구름이 덮어 버리고 있었다. 흔히들 3대가 공을 드려야 이런 곳에 와서 햇덩어리 오름을

        볼 수 있다는데... 역시 나는 한 대 의 공이 부족한가 보다. 아무렴 어떤가 해는 매일 뜨는 거니까, 다시 떠 오르는것을

        보면 될 테지... 이것으로 오늘 만족을 하고 다음에 보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옆에 발가숭이들을 깨웠다. 어제저녁 맛본 

        위스키 때문일까 내일 해 뜸을보겠단다...  나 혼자 심 호흡하며 몇 차례 더 셔터를 눌러댔다.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고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을 갖고 있는 초곡 용굴은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으며 그 부근 일대가 갖가지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초곡 용굴 촛대바위는 깨끗한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뽐낸다. 512m 데크길과 56m 출렁다리 등

              총연장 660m의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탐방로가 조성되어 해안절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촛대 바위길 맨 끄트머리에 있는 [ 용굴 ] 설화

먼 옛날 바닷가 어느 마을에 가난한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것은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 있었다. 백발노인이 나타나더니 어부에게 말하기를,〈저 죽어 있는 구렁이를 손수 데리고 근덕면 초곡리에서 제사를 지내면 반드시 경사가 있을 것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튿날 아침 배를 타고 나가 보니 정말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게 아닌가? 어부는 뜻밖의 일이라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되새기며 용기를 내어 지금의 초곡 용굴에 끌고 왔다. 그리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죽었던 구렁이가 살아서 움직이며 굴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죽었던 구렁이는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것이다. 이런 괴이한 일이 있은 다음부터 그 어부에게는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바다에 나가기만 하면 고기를 많이 잡게 되어 얼마 후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다. 초곡리의 이 동굴을 용굴이라고 부르며, 그 동굴 속으로 작은 고깃배가 들어갈 수 있다. 그 부근 일대가 촛대 바위를 비롯한 갖가지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으므로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관람료: 무료

개방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 ~ 18:00(입장 마감 17:00)

동절기(11월~2월) 09:00 ~ 17:00(입장 마감 16:00)

* 삼척시 홈페이지에서 인용

 

 

 

               입구에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푸르른 바다와 그리고 전망대이다. 잘 꾸며진 해변 길을

               따라 들어가 전망대에 올라가니 멀리 해안선과 촛대바위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  철조망으로 해안길을 거닐기 어려웠던 이곳에 길이 만들어졌다.

                  11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바닷속의 풍경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다리 중간의 유리를 통해 초곡 바다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유구한 세월 동안 자연이 조각한 기암괴석 절경 사이로 약 20m 높이의 절벽 아래로 거대한

                 인공폭포가 힘찬 물줄기를 쏟아 낸다. 천혜의 비경과 더불어 보기만 해도 짜릿한 시원함이 밀려온다.

 

 

                [ 피라미드 바위 ] 출렁다리에서 보던 바위가 다른 각도에서는 피라미드 바위로 보인다.

                이집트으의 피라미드를 옮겨놓은 것처럼 생긴 바위에 거북이는 보이지 않는다.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자연의 모습이 신비롭다.

 

 

              출렁다리를 건너 절벽으로 난 데크길을 돌아서면 앞쪽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난다.

              촛대바위, 거북바위, 피라미드 바위이다. 그냥 보기에는 기암괴석이지만 가까이 가면 멋진 형체가 드러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것은 촛대바위길이라는 길의 이름이 말해주듯이 촛대바위이다.

              두말할 여지없이 명물이다. 자연이 이루어놓은 또 하나의 걸작이다.

 

 

               [ 거북 바위 ] 커다란 바위 맨 위에 거북이 한 마리가 올라 가 있다. 자수를 상징하는 거북이는

               예전부터 잡귀를 쫓거나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빌 때 자주 등장하던 신령스러운 동물이었다.

               두 손을 모으고 거북이에게 소원 하나씩을 빌어보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촛대 바위 ] 초곡 용굴 촛대 바위는 다른 곳과 달리 아무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해안가 접근로가 없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야만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초곡의 촛대 바위가 마침내 멋진 모습을 2019년 봄부터 개장되어 뽐내게 되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총연장 660m의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을 탐방하고 초곡항 입구로 나왔다.

                오늘 삼척 초곡항 촛대 바윗길에서의 아침은 올해 가장 상쾌했던 날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행 둘째 날을

                맞아 60여 년 이상의 세월을 함께하며 살아온 발가숭이 녀석 세명이 함께 걷고 있으니 더 좋은 날이었다.

                이제 묵호 강릉을 거쳐 영동 고속도를 따라 로드 투어가 시작된다. 서해 바다의 갯내음을 맡으러 그곳으로 간다.

 

 

               나에 어머니가 생전에 내게 남긴 말씀이다.

               어머니께서는 내 손을 잡고 하신 말씀은,

               너도, 너희도 이 에미 아비만큼은 살아야 한다. 꼭... 이렇게 말씀을 남기셨다.

                ㅡ 우리는 넉넉하지는 않아도 비굴하지는 않게 잘 살아왔다. 크게 부족함이 없잖은가.

                    서로 아끼며 자랑하며 자기가 쥔 명대로 편안히 살자. 오늘처럼 말이다. 복아! 호야!.

                                                                                                                2020.12. 8. 하기

 

2020.11.24.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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