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동해안 참맛 여행
ㅡ(영덕 블루로드)ㅡ
언제 : 2010.8.19.09시~19시
어디로 : 동해안 블루 로드(포항 화진->
강구항->창포등대->풍력발전단지 ->축산항)
누가 누구와 : 나와 가족과친구랑 함께
제주 올레길,지리산 둘레길,등 걷기여행이 대세이다. 영덕에도 "길"이 생겼다.이름하여 "영덕 불루로드"
길은 우거진 수풀 속으로 이어지다가 어느새 능선에 올라서 푸른 바다를 가없이 펼쳐놓고,갯바의를 오
르내리다가 한적한 해변에 이르러 발걸음을 한없이 늦추게한다. 영덕 대게의 계절은 멀었어도 바다에
바싹 다가선 그 길을 내차로 달리다가 세우고 걸으며 모습들을 만들어왔다.굽이굽이 펼쳐논 길 따라서
[모란 동백]
작사 이제하 / 작곡 이제하 / 노래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 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음악제공 : [한국의산천 우동관]
화진 휴게소
만약 오늘 당신이 걷지 않는다면 내일은 뛰어야만 할 겁니다.
화진 해수욕장 맨 아래에 설치 되였던[화진 휴양소] 이곳은 28년前의 아련한 추억으로 떠 오르는 곳이기도 하다.정말 오랫만에
wife와 이곳에 왔다.아마도 아내는 분명 친구에게 그 곳에서 그렇게 여름을 보내며 아이들을 키운 얘기를 하고있는 듯 해보였다.
Wife 曰(왈) 오늘 내 친구에게 동해안 불루로드길 여행 가자고하니 젤 아끼는 원피스 입고 나왔지 뭡니까?...한다.ㅎㅎ
영덕 강구항 방파제
고기를 가득 실은 저 배는 엊저녁에 출항하여 지금 강구항으로 들어오고... 수많은 갈매기는 고기 냄새를 맡고 뒤 따르는게 장관이다.
강구 항 어판장이 파장을 했고 귀항한 배는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1936년 3월22일 축항된 것을 알리는 준공비는 눈에 띠지않는 한적한 위치에 있었다
강구항 방파제 등대
강구 어판장에서 대게를 흥정하고 러시아産 대게 (영덕대게는 지금 잡지를 않는다)를 샀다
대게 다섯마리를 샀다. 영덕 근해에서 잡힌 대게는 지금 없다 철저히 포획철을 지키고있다.
지금은 러시아 근해에서 잡아온 대게 뿐인데 잘 고르면 빵빵한녀석을 만날 수 있다.가격도 절반이다.
물에서 건져 올려 구경도 하고....
두마리씩 스팀으로 찐다. 내가 맛 보았던 대게 두마리. ㅡ파는 사람.쪄서 익혀 먹게 해 주는 사람으로 분업되어 있었다.
굽이굽이 장관을 펼쳐놓는 불루로드 (영덕 대게로)."영덕 불루로드" 는 말 그대로 동해안의 쪽빛 바다를 벗 삼아
드라이브와 함께 걸어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다.약 50km에 이르는 이 길은 크게 세 코스로 나뉜다.강구항에서
산길을 따라 올라 고불봉과 풍력발전단지를 거쳐 해 맞이공원에 이르는 A코스 17.5km. 해맞이 공원에서 출발해
해안에 바싹 다가선 갯바의길을 달리며 걸어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B코스 15km. 축산항에서 대소산 봉수대와 괴
사리 전통 마을을 지나 드넓은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C코스 17.5km가 그것이다.각 코스는 저마다 특징을 갖
추고있다.A코스는 고불봉(235m)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장관이다.C코스는 산길과해변길을 즐길 수 있는게특징
이다. 오늘 여행 길은 B코스를 따라 움직이며 여행기를 적으려 한다
여행은 일종의 쉼표다.살던곳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평소와 좀다른 일상을 보내며 지금 까지의 삶을 돌아 보기에 딱 좋은 기회다.
이기는 사랑이 아닌,지는 사랑을 위해 내가 거침없이 한 걸음 다가 설 수 있는 것도 그대가 내 사랑처럼 눈 부신 까닭이다.
[불루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 코스중 바다와 가장 가까운 B코스를 차동차를 아내에게 맡기고 나는 걷기로 했다.
한 동안 걸어 앵글을 맞추고 한적한 어촌을 지나니 곧이어 억센 갯 바위가 나타난다.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강축 해안도로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연결하는 918지방도)보다 바다에 더욱 바싹 다가선 해안길을 걷는다.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서 이글 거리지만 오히려 시원하다.
갯바위길은 십 수년 전만해도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던 루트여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어려웠던 곳이 였다.지금도 높다란 갯
바위 위에는 빈 해안 초소들이 먼 바다를 바라보며 군데군데 서 있다. 군인들이 힘겹게 오가던 길이 이제는 이색적인 트레킹
코스를 찾는 사람들의 것이 되었고, 발 아래에서 들이치는 싱그러운 파도소리와 동해안의 푸른 바다도 민간인들의 것이 되었
으니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 올리게하는 길 이기도 하다
아름답게 만들어 세워진 창포말 등대 안내판
창포말 등대
[바다 헌장]이 새겨져 있는 앞에 대게의 집게 발
열심히들 여기까지 왔으니 지나 온 길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이고 가야할 길 천천히 옆도 보며 우리 함께 가야한다.
참 멋도 있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삶이 날마다 좋을 수 는 없어 나는 혹은 당신은 길 떠난다.이제 인생 좀 알겠다 싶은 나이에 이르니 어렵지 않게 와 닿는
깨달음이나, 일상적인 속됨에 길 들어진 마음이 앞서 무심히 가는 세월만 야속타 한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어제와 달리
보이는, 문득 문득 지나온 시간을 뒤 돌아보며 내 영혼의 무게가 얼마쯤 나가는지 달아보고픈 즈음이다. 그래서 나는 혹
은 당신은 또 길을 떠나와 이곳에 왔다..........
바라 보기만 해도 좋은 풍경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있다.
나무 계단으로 잘 정비된 길을 오르면 쪽빛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있다.
신선한 해풍이 불어와 땀이 흐르기도 전에 몸을 식혀주고 넉넉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나무들이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높다란 갯바위위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는 거칠 것이없다.아기자기한 해변으로 내려와 갯바위에 올라선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래전에 석가는 이렇게 말했죠."사랑하는 사람도 미움 사람도 갖지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서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현자의 말씀이니 새겨 들음이 마땅 하지만 해탈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중생은 그냥
생각합니다.만나서,만나지 못해서 괴로워도 나를 깊게해줘 고맙다고.맑은 하늘 푸른 바다를 보며 미운 당신,고운
당신 얼굴을 떠 올림니다. ㅡ 동아일보 하임숙 기자의 [오늘의 날씨] 中 ㅡ
햇살 한 움쿰, 바람 한 조각, 푸른 행복이 깊어가는 동해안 불루로드 길 따라 여기에 서서 푸른 동해바다를 응시하는 모습이 참 행복 아닐까?
지금까지 걸어 온 해변과 갯바위 길이 아련하게 해무 속에서 떠오른다.묵직해 오는 장딴지를 깜빡 잊어버릴 만큼 바다는 장관이다.
옷가지를 훌훌 벗어던지고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도 좋을,숨겨진 해변이 곳곳에서 유혹의 손짓을 보내는 듯하다.아 `저 푸른 동해바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는 석리를 지나 대게 원조마을로 더 잘 알려져있는 차유마을 까지 이어지는 길은 B코스의 백미였다.
[ 등대지기 ]
얼어 붙은 달 그림자 물결위에 차고 한 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 음을 ♪♬
아기자기한 해변으로 내려 와 잠시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걸어보는 기쁨도 쏠쏠하였다.
[ 떠날 수 없는 배 ]
ㅡ 문재철 시인 ㅡ
닻줄에 묶인채 / 움직이지 못하는 배가 / 여기에 있습니다 / 물이 없어서도 아니고 / 돛을 올리지 못 해서도 아닙니다
묶여있는 노는 꿈쩍도 않고 / 갈 수 없는 물길에는 / 그리움만 출렁 출렁 파도를 칩니다 // 그냥 노를 저어 가고 싶은데
묶여있는 닻줄 / 꽁꽁 묶여 있는 그리움이 / 긴 늪으로 빠져든 사랑이 / 무서워 그냥 메어 있습니다.......
작은 바닷가 마을에 당도하면 파도에 출렁이며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 어선들과 바다로 멀찌감치 나가있는 배들을 등대가 길잡이가 된다
................./ 뻘밭 같은 한 세상 / 묶인채로 빠진채로 / 떠나지 못하는 마음만 / 파도에 메어 / 쇠 사슬에 메어
/ 바닷가를 서성이다 해가집니다 // 님이여! 날이면 날마다 길을 나서는 / 내 영혼의 그리움 / 나를 묶는 밧줄은
놓아 주질 않고 / 해 지는 바닷가에 앉아 / ....../ 떠나지 못하는 마음만 둥둥 웁니다. ㅡ문재철의 [떠나지 못하는 배]
사랑은 사소한 데서 출발한다 / 가늘게 떨리는 귀밑거리 / 정맥이 드러나는 희고 긴 손 / 영화표 한장
그날 처음 가까이에서 본 그남자의 턱 수염따위 / 사랑은 저렇게 미미했다가 이윽고 창대해 지는 것인데
사랑의 끝은 왜 그토록 추레 할 때가 많은가/사랑은 늘 시작이어야 한다/그래야 사랑하다가 죽을 수 있다
ㅡ 이문재 시인의[꽃이 져도 너를 잊은적이 없다] 本文 중에서 ㅡ
창포 등대를 지나 10여분 달리다 보면 우회전하여 풍력발전단지로 들어가라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풍력단지내 큰 돌에다 새겨논 조각글씨를 아무리 이해를 해 보려해도...기가막히게 짧은 내 실력으로는 아쉽게도 이해할 수 없었다.
풍력단지내 오토 캠핑장 축구장 그라운드 ㅡ불루로드 A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풍력단지의 오토캠핑장은 지난 6월 말
개장한 곳으로 오토캠핑장 2면,텐트야영장 10면,캡슬하우스10동을 비롯해 취사 및 샤워시설도 말끔하게 갖춰져 있었다ㅡ
바다를 배경으로 풍력발전단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총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웅장
하게 회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해 맞이 공원까지 내려가는 길도 지루할 틈도없었다
해질 무렵의 노을을 또는 해가 떠오르는 동해를 배경으로 '슝슝'바람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는 나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두배로 업그레이드 해 주었다.
기둥의 높이만 80m 반지름이40m에 이르는 풍력발전기가 산 등성이 위에서
돌아가는 모습은 거인들의 세계로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마져 불러 일으킨다
풍력발전단지내 캡슐 하우스는 둥그런 원통형이 이색적이며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로 인테리어를 하여 펜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텔레비젼 전자렌지 전기밥솥 에어컨 싱크대 욕실까지 갖추고있어 웬만한 콘도가 부럽지 않다. 이 오토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풍력발전단지 한 가운데 있고 누구나 사용헐 수 있도록 개방 되여 있었다.
부드러운 곡선을 자랑하는 해변이 하나 나타났었다.그뒤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 등대가 서있는 죽도산을 넘으니 B코스의 종착지인
축산항이다.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닷가'동해안'을 차를 타고 달리다 다시 내려 걷다가를 반복했던 오늘의 여행이었다
햇살 한움쿰 바람 한조각 푸른 행복이 깊어가는 동해 바닷가를 차를 타고 달리다가 걸으며 하루를 보내고 왔다
선뜻 함께 따라 나서준 아내와친구에게 고마움 보내며 대게 다섯마리를 잡았다.바닷고기도 함께잡았다. 가슴이
후련했던 바다 여행.참맛 났던 쪽빛 바다 벗 삼아 유유자적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다. 2010.8.19.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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