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詩 들394 [스크랩] 능소화 능소화 전상열 얼마나 그리움이 깊으면 수십 수백 개 눈동자로 담장 밖을 기웃거리겠느냐. 그래, 기다리려무나. 기다림만큼 가슴 설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이 아니겠느냐. 내일이 아니라면 모레, 글피가 아니겠느냐. 살아간다는 건 그 무엇을 기다리고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 2007. 10. 7.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 숲 엔 카페 에.. 2007. 9. 28. [스크랩] 물이 너무 맑으면 ▒물이 너무 맑으면 ▒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다. -명심보감- 2007. 9. 9. 즐건 하루되시길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엔 아름다운 삶의 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대의 몸 안에, 가슴 속에 사랑의 우물을 깊이 파 놓으십시오. 그리고 아낌 없이 나누어 주십시오. ㅡ좋은 글중에서ㅡ 올만에 큰애 따라서 새벽운동 나섰답니다 큰애는 마라톤.. 2007. 9. 7. 당신을 만나면 당신을 만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늘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 만나도 늘 웃는 얼굴은 부드럽고 정감을 느끼게 하여 언제나 기분이 좋게 합니다 당신과 말을 하면 왜 그리도 기분이 좋을까요? 늘상 쓰는 말 들이지만 고운 말들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생.. 2007. 8. 31. [스크랩] 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달자 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달자 지금 이순간이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또한 알지 못한다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아직도 남자이고 아직도 불타는 젊음을 불태울수 있고 당신은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수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할 나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 2007. 8. 9. [스크랩]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 2007. 8. 1. [스크랩] 아직도 기다림이 있다면 행복하다 - 이정하 아직도 기다림이 있다면 행복하다 - 이정하 사랑이 가슴에 넘칠 때 진실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사랑의 감정을 가슴 가득히 담고 살아갈 때 누구라도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늘 되풀이되는 일과 속에서 정신없이 맴돌다가도 가끔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 난 이런 소망을.. 2007. 6. 12. [스크랩] 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올 봄에도 당신 마음 여기 와 있어요 여기 이렇게 내 다니는 길가에 꽃들 피어나니 내 마음도 지금쯤 당신 발길 닿고 눈길 가는 데 꽃 피어날 거예요 생각해 보면 마음이 서로 곁에 가 있으니 서로 외롭지 않을 것 같아도 우린 서로 꽃 보면 쓸쓸하고 달보면 외롭고 저 산 저 .. 2007. 6. 2. [스크랩]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2007. 6. 2. [스크랩] 풀 꽃 / 이성선 풀 꽃 / 이성선 맑은 마음을 풀꽃에 기대면 향기가 트여 올 것 같아 외로운 생각을 그대에게 기대면 이슬이 엉킬 것 같아 마주 앉아 그냥 바라만 본다. 눈 맑은 사람아 마음 맑은 사람아 여기 풀꽃밭에 앉아 한나절이라도 아무 말 말고 풀꽃을 들여다 보자. 우리 사랑스런 땅의 숨소릴 듣고 애인같이 작.. 2007. 6. 2. [스크랩] 여자들은 말이야.. 여자들은 말이야, 너무 매사를 사랑에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어. 사랑에 집착하는 순간, 거기에 모든 걸 거는 순간, 남자는 떠나는 거야 남자의 본성은 사냥꾼이거든, 잡아놓은 짐승보다는 아슬아슬하게 도망다니는 언덕위의 날랜 사슴을 쫓아가고 싶어하거든. - 공지영, '사랑후에 오는 것들' 中에서 - .. 2007. 5. 24. [스크랩] 태백산행 / 정희성 태백산행 / 정희성 눈이 내린다 기차 타고 태백에 가야겠다 배낭 둘러메고 나서는데 등뒤에서 아내가 구시렁댄다 지가 열 일곱 살이야 열 아홉 살이야 구시렁구시렁 눈이 내리는 산등성 숨차게 올라가는데 칠십 고개 넘어선 노인네들이 여보 젊은이 함께 가지 앞지르는 나를 불러 세워 올해 몇이냐고 .. 2007. 2. 4. [스크랩]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 오광수 길가에 피어있는 들꽃도 그냥 피었다 지는 것이 아닐진대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겠습니까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그저 아무런 의미 없이 대하기보다는 따뜻한 미소에 정겹게 말 한마디라도 나누는 일은 소중한 인연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사.. 2006. 12. 26. [스크랩] 신현림/너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너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글/신 현림 너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순식간에 불타는 장작이 되고 네 몸은 흰 연기로 흩어지리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일회용 건전지 버려지듯 쉽게 버려지고 마음만 지상에 남아 돌멩이로 구르리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도 괜찮고 옷에 떨어진 단추라도 괜찮고 아파.. 2006. 12. 21. 나이 들어 대접받는 7가지 비결 홈 동아일보뉴스 문화연예 [오늘과 내일/오명철]나이 들어 대접받는 7가지 비결 최근 들어 나이 지긋한 분들의 모임에 갈 때마다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9988234.’ 즉, 99세까지 팔팔하게 살고 이틀만 앓다가 사흘째 되는 날 죽는(死)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는 뜻이다. 지난달 작고.. 2006. 2. 23. 이전 1 ···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