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809

매미 외 1. 좋은 시 & 글 [ 매미 ] 그 깊고 어두운 오랜 시간 동안 거듭거듭 자기 정체의 허물을 벗고 대지가 가장 뜨거운 때 지상에 나와 목마른 한철을 이렇게 울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울어야 하는 숙명이라면 무슨 섭생조차 즐길까 누군가의 복받친 가슴에 맺힌 이슬 몇 방울이면 그만. ㅡ 조기조 시인 ☎ 매미는 태어나기 전 3년 내지 7년을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지상에 나와 서 한 달가량 살다가 죽는다. 짧게 살아가지만 그들은그들은 밤낮 최선을 다해 울다가 가는 것이다. 몸속에 울음판이 있어서 사는 시간 동안 울다가 매미는 죽는다. 시인은 매미에게 굴레 써진 숙명 같은 것을 읽어내고 있다. 우리네 한 생이 각자에게 얽힌 어떤 숙명의 굴레에 매여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ㅡ2021.. 2021. 8. 1.
해바리기 밭에 가다 해바라기 밭에 가다 언제 : 2021.7.23. 07시 ~ 15시 어디로 : 경주시 불국사역에서 5km 지점에 위치한 하동 못안 길 해바라기 단지 누가 : 하기 혼자 교통 : 동대구역~경주 불국사역(무궁화호 기차)~택시 이용 현지 도착 어떻게 : 불국사가 위치한 지점 부근에 개인 소유 해바라기 단지가 있다는 소문을 알려 와서 해바라기 밭을 찾아서 가겠다고 8시10분 부산행 무궁화호 기차타고 경주 불국사역 에서 내려 현지에 도착했다.해바라기 단지가 제법 큰 규모로 조성되어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불국사 주변에 해바라기 단지가 있다는 소문에 경남, 북 지역에 많은 사람이 입소문을 통해 찾아 유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와서보니 해바라기 밭에 오면 찾을 수 있는 경양식 카페를함께 운영하며 잘.. 2021. 7. 29.
프로필 - Profile - ( 1 ) 사진으로 자나온 시간을 더듬어 본다.   개인 프로필 -Personal  Profile- ( 1 )              38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정년퇴직을 하며 지내온지 만 16년 시간이 지났다. 열심히 살아왔고, 놀줄도 알면서 여기까지 왔다. 흔적을 남긴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나를 뒤돌아보는 지금이다.이곳에는 정년퇴직을 하고 blog를 개설한 날부터의 흔적들이 담기고 있다. 그 이전에 흔적은 별도로 모여져 서재에 쌓아두고 관리 되고 있다.   프로필이 관리되여오다 헝클어져 뒤죽박죽이 되어 이제 다시금 이곳에 흩어졌던 blog 프로필 란을 신설,  2017. 7. 27.부터 다시 정리하였다 크게 이루어 놓은것은 없어도,사진을 취미 삼아한다는게 폼나게 잘 하지는 못하고 항상 부족해도 처음처럼 진솔히 살아.. 2021. 7. 27.
한티재ㅡ한밤마을 가다 한티재ㅡ한밤마을 가다 한티재 ㅡ 한밤마을 가다 10여 년 전만 해도 대구에서 군위로 가려면 팔공산 자락 끝에 위치한 높은 한티재를 넘어야 했다. 지금은 텐 넬을 뚫어 쉽게 오갈 수 있게 4차선 도로가 생겨 편리하게 되었다. 당시 차량으로 오르고 내리는 험한 고개인 반면 한티재 위에 오르면 조망이 뛰어났었다. 지금도 그 산 길을 이용하게 그대로 이용하게 함으로써 드리이브 코스로 일 급지가 되었고, 팔공산을 종주하는 등산 애호가의 첫출발지점이 한티재 정상에서 출발하도록 조성되어 있기도 한 지점이다. 한티재 만댕이에 오르면 쉼터가 있어 오가는 사람에게 편한 휠링 장소 로 이용되고 있다. 오늘 이 길을 따라 우리는 드라이브를 하다 내려서 쉬면서 걷다가 돌아 오는 소소한 여행을 했다. 오늘 山으로 들로 다녔던 나.. 2021. 7. 26.
노을 진 들녘 노을 진 들녘 중복이 지나고 대서도 지나고 나니 한여름으로 달리고 있다 오늘따라 구름이, 해짐이 유별나게 좋았다. 해서, 나도 정말 좋았다. 내 살고 있는 집 베란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들녘 풍경이다. 사진으로 옮긴다는 게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풍경이었다. 2021.7.23. 하기 [ 노 을 ]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에 어둠으로 얹혀 옵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것이더이다. ㅡ시인 (김용택 1948~ )ㅡ 2021.7.22. 촬영 : 하기 2021. 7. 23.
옆지기와 장어 잡은 날 옆지기와 장어 잡은 날 옆지기와 장어 잡은 날          언제 : 2021.7.17. 오후 1시~ 6시          어디로 : 대구광역시 유천동 고창 장어집 & 우리 동네 산책 숲길.          누가 : 나, 하기와 내, 옆지기 미즈 吳.           참, 어지간하게도 덥다. 그야 여름이니 더운 게 당연하지만, 이곳 내가 사는 대구 요즘은           COVID 19의 변이까지 겹쳐 그야말로 엄청 덥다. 흔히들 대프리카(아프리카를 빗댄 말)라고          말들을 한다. 저 위 수도권이 섭씨 30도이면 이곳은 으레 섭씨 34도이고, 좀 뭐하면 섭씨           36쯤은 보통이다. 그래도 40여 년을 버티며 내공을 쌓은 덕분에 그냥 잘 견디고는 있다.           내.. 2021. 7. 20.
한낮의 넋두리 한낮의 넋두리           [ 한낮의 넋두리 ]를 나는 편집은 했는데... blog에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내 겪었던 사연을 올리려 결심을 했다. 어쩌면 내 치부를 드러내는 꼴이 되었는데          그래도 숨기고 싶지 않고 후회 같은 것은 없다. 있었던 일 그대로를 올려놓았으니,           다음에 내 주변에 누군가 본다면 이해를 해주고 나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2021.7.18.  하기 낙동강변 사문진 나루터에서 바라본 유람선이 평온하기만 하다.  [한낮의 넋.. 2021. 7. 18.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와 함께 사진을 익히며 출사 다니는 寫友을 담고 있는       두 사람 (물레방아 / 물소리) 이 있다.오늘 함께 만났는데,       큰 아픔을 이겨내고 우리 품에 잘 왔다는 격려를 해주었고,      이렇게 곁으로 와 주었으니 반갑고 좋아서, 그 뜻에서 오늘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 하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고을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는 시원한 냉면이 있는식당으로 나를 초대      해줘 냉면 한 그릇과 만두 한 접시를 곁들린 담백한 오찬을 했다.       시원한 냉면이였다. 동갑내기 물소리가 결산을 했다.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                                                               .. 2021. 7. 16.
연밭에 나가다 연밭에 가다 언제 : 2921.7.14 16시 ~ 18시 어디서 : 대구 동구 안심 점새늪 쉼터 누가 : 하기 혼자서 가다. 올 겨울 고니들이 북쪽에서 날아와 먹이 활동을 할 연밭에 나갔다. 연들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넓은 들판과 주변을 보니 연꽃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여름을 알리는 백일홍꽃이 야무지게 피고 또 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고향으로 달리는 완행 기차는 덜컹 거리며 달리고 있었다. 오늘에 이곳에 날씨 온도는 섭씨 35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2021.7.14. 하기 2021.7.14. 촬영 : 하기 2021. 7. 14.
heat ttok ttokg 모습 ( 20 ). 2021. 2. ~ 6. heat ttok ttokg 모습 ( 20 )    2021.6/20. 안심 점새늪 쉼터   2021년 절반을 보냈던 내 모습  2021년 2월 ~ 2021년 6 월말까지 내가 움직였던 모습들이다. 모아 담아 두었던내 모습들을 찾아본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 아니겠는가? 2021년이 되자 한 겨울 동안 나를 즐겁게 해 주었던 고니 (白鳥)는 북쪽 자기들고향으로 1월 말쯤에 선발대가 분주하게 먼저 떠나 버렸고,이내 모두가 떠났었다.  나는 이제 봄을 보내고, 여름으로 치달리는 선상에 섰다. 솔직히 천천히 쏴 다니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염려해주는 知人들로부터 듣곤 하였는데 그것이 잘 안 되였다. 여름부터는 천천히 거닐면서 생활해보자.두 번 갈걸 한 번으로 줄여가며 살아가면 조금은 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 2021. 7. 9.
점새 늪 쉼터 점새 늪 쉼터 언제 : 2021. 6. 27. ( 일 ) 12시 ~15시 어디로 : 점새늪쉼터 / 안심습지 누가 : 하기 외 2인 안심습지-점새늪쉼터 / 전망대 / 테크 길따라 1만보 걸으며 담았던 사진이다. ☎ 한 줄 더 써 인사드립니다. 지난 6/ 29 ~ 7/ 7 (9일간)까지 가슴이 벌렁거려 진료를 받고 쉬다 왔습니다. 아무 말 없이 다녀오느라 제가 미안합니다.이제 정상 찾았으니 오셨던 분 찾아서 가 뵙겠습니다. 찾아주셔서 많이 고맙습니다. 2021.7.7.하기. 언제나 마음이 답다하면 찾아가는 들판이 있고 푸름과 사람이 숨쉬는 쉼터가 있는 이곳이다. 2021.6.27. 촬영 : 하기 2021. 7. 7.
해바라기 밭에 가다 해바라기 밭에 가다. 언제 : 2021. 6. 27. (일) 10시~15시 어디서 : 안심 연꽃단지 옆 해바라기 밭(개인 소유) 누가 : 하기 외 2인 어떻게 찾아갔나 : 해바라기를 심어놓고 입장료를 받고 해바라기 밭에 주인이 입장을 시킨다기에 찾아갔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입장을 하지 않아도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2021.6.27. 촬영 : 하기 2021. 7. 1.
맹꽁이가 있는 곳 맹꽁이가 있는 곳 언제 : 2021. 6. 21 10시~ 15시 어디로 : 대구 유수지 / 진천川 누가 : 하기 외 2인 ☎ 남평 문 씨 동네를 돌아 나와 더 우린 식당에서 갈비 뜯고 맹꽁이가 있는 대구 유수지를 수개월 만에 찾아갔다. 억새밭에 푸르름이 반겨 주었다. 나는, 손에 움켜쥔 폰을 집중 못해 떨어트려 뒷면이 깨져 A/S 받고 72000원을, 함께했던 형(兄) 폰 쉬던 곳에 그냥 두고와 잃어버린 후 다시 가서 수소문하여 우여곡절 끝에 습득한 사람을 만나서 찾아내 고마웠고 사례비로 50000원을, 써버려야 했던 운이 지독하게도 결핍하였던 찝찝했던 오늘 출사날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며 이런 날도 있는가 보다,그러나 종종있으면 절대 아니된다.ㅎㅎ 2021.6.29. 하기 2021.6.21. 촬영 : 하기 2021. 6. 29.
성당못을 가다 성당못을 가다 언제 : 2021.6.24, 13시 ~ 15시 어디서 : 대구예술회관 주변 성당못 누가 : 하기 외 2명 삶... 밤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온 것은 아침이었다. ㅡ 성당못 서편에 위치한 대구예술회관 전시관 벽면에 걸려있는 프랑카드 中 2021.6.24 촬영 : 하기 2021. 6. 29.
여름을 알리는 꽃 여름을 알리는 꽃 2021.6.2~6.27. 촬영 : 하기 2021. 6. 27.
백하 (白夏) - 1 백하 (白夏) - 1 백이운 (1955 ~ ) 천둥 번개가 찢고 간 조선의 여름 하늘 우리 하느님 하얀 모시적삼 피 배듯 피 배듯 왁자한 쓰르라미 붉은 울음. ㅡ우리 시대 현대시조 100 인선 50 "슬픔의 한 복판" ........................................................ ☎ 신(神)이 울었던 그해 여름 흰옷 입은 백성들의 나라 조선의 여름은 희다. 그 여름 하늘을 천둥 번개가 찢고 간다. 1950년 6월 25일. 오! 나의 하느님이시여. 어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하얀 모시 적삼에 피 배듯 쓰르라미가 왁자하게 붉은 울음을 자지러지게 운다. 그 무서웠던 여름을 절제된 감성으로 그려냈다. 백이운 시인은 "흰 여름"을 주제로 한 스물여섯 편의 시조를 썼다. .. 2021. 6. 25.
능소화 피었다 능소화 피었다 언제 : 2021.6.21 (월) 10시~13시 어디서 : 남평 문 씨 동네( 대구광역시 달성군 인흥마을 남평 문 씨 본리 세거지) 누가 : 하기 외 2인 ☎ 능소화가 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평 문 씨 동네를 찾았다. 예년에 비해 능소화는 예쁨을 뽐내지 않고 그저 그렇게 피고 있었다. 코로나가 온 세상을 덮고 있어서 일까? 아니면 내 눈(目)이 침침한 걸까? 천천히 돌아 나오며 사진을 담아왔다. [염천] 능소화 담벼락에 뜨겁게 너울지더니 능소화 피었다 담벼락에 휘휘 늘어져 잘도 타오르더니 여름 능소화 꽃 떨구었다 그 집 담벼락 따라갈래 따라갈래 달려가더니 여름내 능소화 노래 멈췄다 술래만 남은 그 옛집 담벼락에 참밀밀 첨밀밀 머물다 그래그래 지더니 올여름 장맛비에 능소화 그래 옛일.. 2021. 6. 23.
6월 뻐꾸기 좋은 詩 [ 6월 뻐꾸기 ] 버려진 철모가 휴전선 미루나무 아 래서 쓰르럭 쓰르럭 녹이 슬고 있는 되뱉지 않으려 해도 끽끽거리는 6월 한낮. ㅡ 이처기(1937~ ) 시조시학(2020 겨울) ☎ 다시 6월. 자다가도 문득 가위눌려 깨는 달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우리는 이 고통, 이 부끄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른다 해서 그 한(恨)들을 잊을 수 있을 것인가? 뜨거운 한낮, 휴전선 미루나무 아래 버려진 철모가 녹이 슬고 있다. 이 계절 뻐꾸기는 끽끽 거리며 운다. 뻐꾸기야 제 울음을 울겠지만 아직도 진행형인 고통 속의 듣는 이는 되뱉어지지 않는 아픔의 소리로 들린다. 이런 소리를 이처기 시인은 시조 DMZ에서 "부처도 구제하지 못한 독경 우는 소리"라고 묘사하고 있다. 동족상잔의 생지옥을 경.. 202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