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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384

모두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모두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화사한 꽃과 봄의 밝은 햇살, 그리고 사랑의 감정.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 세 가지 요소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는 점이다."화무 십일홍(花無十日紅) " 이라는 말처럼 열흘 꽃이 없는 법이고 축복 같은 봄 햇살은 우리 곁에 잠시 머물다 거짖말 처럼 사라 진다. 젊음이든 꽃이든 사랑이든 간에, 아름다운 것들은 영속하지 않는 법이다. ㅡ 전원경. 예술 전문기자 글. 2023.3.20. 달성 옥포 벚꽃길 [ 어김없이 봄 ] 수줍게 핀 수선화가 보인다 신작로 길 개나리도 보인다 군락을 이룬 벚꽃이 보인다 손길 닿지 않아도 발길 닿지 않아도 봐주는 이 없어도 본분 다하며 말 없는 몸짓으로 피워내는 그대는 나의 스승입니다. ㅡ 이영월의 시 [해미천을.. 2023. 4. 11.
봄 소식 봄소식 광양 매화마을 2023.3.15.촬영하며 다녀옴 [ 봄 소식 ] 이르면 이른 대로 늦으면 늦는 대로 향기도 풍겨주고 웃음도 전파하고 험난한 겨울 갔노라 희망 노래 들린다. ㅡ유재진 시인 ☎ 강원시조시인협회(회장 김양수)는 유재진의 을 ‘제1회 디카단시조문학상’ 2023/2월 장원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구례 산수유 마을 2023.3.15. 촬영하며 다녀옴 [ 개화 ] ㅡ최도선 (1949 ~ )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고 싶었다 툭 치면 터지는 봉숭아 씨앗처럼 까르르 까르르 쏟아지는 봄날이고 싶었다. ㅡ 나비는 비에 젖지 않는다(책만드는 집) ☎ 그러나 때는 봄이다. 모두가 "툭" 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지 않은가. 그러면 쏟아질 듯한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릴 듯하지 않은가.그러고 보니.. 2023. 3. 19.
다시 이월 다시 이월 [ 다시 이월 ] 젖도 덜 뗀 어린 것이 아우를 보았던가 이월 숲 아랫 도리는 여전히 가칠 해도 보란 듯 우듬지 쪽은 핏물이 하마 돈다 꽃샘이 뒤미처 와 눈을 자꾸 흘기더니 날日 수도 늘 모자라 무녀리만 같은 너를 자투리 천 조각 이어 감칠질로 안고 간다 ㅡ이승은 시집 "넬라 판타지아(2014) 중 [ 다시 이월 ] 전문 ........................... ☎ 이승은(1958 ~ )시인이 부르는 이월의 마디는 환한 적막 속 어녹은 눈처럼 온다.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는"환상 속에서"로 번역되며, 1986년 발표된 영화 'The Mission' 의 주제곡인 '가브리엘 오보에' 이탈리아 가사를 붙여서 부른 노래다. 뜻밖의 새하얀 늦눈을 만나는 이월은 짧게 교차하.. 2023. 2. 28.
뜨겁게 사는 것 뜨겁게 사는 것 양양 하조대에서 촬영 했다.(2022.12. 27) [ 뜨겁게 사는 것 ] 격정적으로 사는 것,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ㅡ전혜린의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 중에서 인도 위에서 발맞춰 걷고있는 부자를 뒤따르며 촬영했다.( 2023.2.10 ) [ 1 초 ]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시간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죽음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스스로를 위로하고, 언젠가를 상상하며 이야기합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지나치는 1초는 내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시간입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ㅡ로제 폴 드루이의 중에서 ........................ ☎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희망.. 2023. 2. 16.
칠곡 할머니, 시처럼 떠나다 칠곡 할머니, 시처럼 떠나다 [ 가는 꿈 ] 인지 아무거또 업다 묵고 싶은 거또 업또 하고 싶은 거도 업다 갈 때대가 곱게 잘 가느게 꿈이다. ㅡ 박금분 할머니의 시 [ 가는 꿈 ] ☎ 87세에 한글을 깨쳐 시를 쓰고 영화에도 출연해 큰 감동을 선사한 최고령 " 칠곡 할매 시인" 박금순 할머니가 94세로 생을 마감했다. 2023.2.8. TV CHOSUN 뉴스9 앵커의 시선 에 방송이 되는 것을 캡쳐를 했었는데 일간지 신문에서도 박금순 할머니에 대한 기사를 만날 수 있었다. 내용들이 뭉쿨하게 전해 와 사진으로 함께 담아서 이렇게 편집을 한 것이다. 2023.2.10. 편집, 하기 오늘 아침 눈이 내리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오랫만에 보는 눈(雪)이라 아름다웠다.(2/10) 2023.2.10.촬영/편집.. 2023. 2. 10.
너에게 묻는다 [ 쇠 기러기 깃털 ] 쇠기러리 한 마리 잠시 앉았다 떠난 자리에 가보니 깃털 하나 떨어져 있다 보송 보송한 깃털을 주워 들고 나는 생각 한다 내가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이런 깃털 조차 하나 없을 것이다 하기야 깃털 따위 를 남겨 놓은 듯 어느 누가 나의 깃털을 눈여겨보기나 하리 ㅡ 이동순(1950 ~ ) 시인의 [ 쇠기러기의 깃 털 ] ☎ 오늘 의미 없이 보낸 하루는 어제 우리가 그렇게 보고 싶던 내일이다. 남기고 싶지 않아도 흔적은 남고, 바꾸고 싶지 않아도 모든 것은 바뀐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자여 지나가거라.내 생에는 높은 층계가 못 되었으니 슬프구나. 누가 내 젖은 발자국을 보기나 할까. 천양희 [ 너에게 묻는다 ]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 2023. 2. 3.
Coming Spring. Coming Spring. 반월당역 승강강 PR 게시판 사진을 캡쳐 [ Coming Spring. ]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녀린 새순 마침내 노란 꽃망울 머금어 터트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ㅡ고요한 시 (얼음새꽃) 中 사문진 나룻터 가는길 (2022. 10월) 시조가 있는 아침 158 (중앙일보 2023.1.10. 게재 ) [ 아버지 ] ㅡ 신필영( 1944 ~ ) 일등이 되겠다고 생을 걸지 말거라, 들 .. 2023. 1. 29.
반짝반짝 빛나는 이름 좋은 글 - 詩 [그대 에게] 너무 힘들지? 인생 뭐 있나, 그래 뭐 없어. 그러니 자꾸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어. 눈 딱 감고 오늘만 살아내면 되는거야.간곡히 부탁할게. 죽지못해 사는 것 같더라도 오늘 하루만,딱 하루만 억지로라도 즐겁게 살아. 알겠지? ㅡ 소설가, 하용준 중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이름] 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버려진 녹슨 자전거라고 해야 할까요 녹슨 버려진 자전거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 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ㅡ 김창완의 [안녕, 나의 모든 하루] .. 2022. 12. 19.
거리 거 리 [ 거리 ]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당신과 나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과 나 사이에 창문이 있어야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창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아래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ㅡ 황경신의 시 [ 거리 ] 중에서. .................. ☎ 황홀한 이 계절을 함께 바라볼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가을과 겨울이 마주한 11월의 거리에서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를 가늠해봅니다. 시인의 말처럼 "행복해라", 따뜻해라 주문을 걸어봅니다. ㅡ에디터 방은주. (KB화보 11월호 GOLD & WISE 첫 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임) 목마르게 가을 가뭄이 계속되었는데 오랜만에 비가 내립니다. 정거장에 내려 집.. 2022. 11. 28.
가을 가 을 가을 여행을 쉬엄쉬엄 다녀왔습니다. 愛馬타고 가다 내려 조금씩 걸어 다녔습니다. (대구ㅡ안동ㅡ영월ㅡ평창ㅡ인제ㅡ 속초(라마다 H. 1박) 동해ㅡ울진ㅡ포항ㅡ대구)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었습니다. 10월은 그렇게 아둥봐동 넘어가려고 합니다. 더 많이 따뜻함을 이어주고, 부족함을 채우고 다듬어서 건강들 하시기 바랍니다. 풀어놓을 여행모습들을 진솔하게 담아 왔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면 펼치렵니다. 2022.10.29. 하기 인제 북면 주변 (10/25) [ 가을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2022. 10. 29.
회룡포를 바라볼 수 있는 비룡산에 올랐다. 회룡포를 바라볼 수 있는 비룡산에 올랐다. . 회룡포 전경을 보겠다는 생각에 회룡포 마을 앞산인 비룡산 정상에 쉬엄 쉬엄 올랐다. 정상에 오르기전 약 150 여 m 의 계단길 옆에는 유명시인의 詩들이 나무 판에 쓰여져 오르는 사람의 피로를 반감시키고 있었다. 詩도 좋았고 정상에서 내려다 본 회룡포의 전경도 아름다웠다. 주변의 경관도 아름다웠지만 나무판 위에 시들이 울림이 나는 더 좋아 이곳에 소개를 한다. ( 2022.6.27. 다녀 옴) 2022.10.14. 편집 경북에서 볼거리가 많은 대표적인 예천에 가볼만한 곳인 회룡포 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거기에 마을이 들어선 곳을 말한다.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원을 그리고 상류로 거슬러 흘러.. 2022. 10. 15.
당신은 소중합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 당신은 소중합니다 ] 풀숲에 가려 있어도 - - - 당신은 소중합니다. 신선한 가을바람이 동네 마실 다니기 좋게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 - - - - - - - - - - 당신이 누구시든지 정리되지 않은 야외 풀숲에 가려있어도 - - - 당신은 소중합니다. ㅡ문화일보2022.9.22. 오피니언 란. 글 곽성호 기자. 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 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ㅡ 글,김숙귀 ☎ [객창감] :나그네가 느끼는 쓸쓸한 감정 or 여행에서 느끼는 낯선감정이나 집에대한 그리.. 2022. 10. 7.
죽은 여왕이 가르쳐준 것 죽은 여왕이 가르쳐준 것 생전에 다시 못 볼 대단한 규모의 장례식을 TV로 지켜보며 여왕은 죽어서도 열 까지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전대미문의 애도 행렬을 통해 영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전 세계 200여 나라 지도자들을 런던으로 불러모았다.40억 명이 시청한 장례미사에서 캔터베리 대주교는 여왕을 "살아서 봉사, 죽어서는 희망(Service in life,Hope in death)의 상징으로 칭송했다. 누구보다 많은 이의 사랑과 작별인사를 받고 영면한 엘리지베스 2세는 비록 먼 나라 여왕 이지만 과거 영국과 오늘날의 세계를 어떤 세계사 교과서보다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아무리 여왕이라도 이렇게 전 세계가 애도하는 것은 여왕이 뭔가를 잘했기 때문이다. 역사의 평론가들은 그 이유를 여왕이 정치보다 높은 곳에 있.. 2022. 9. 25.
좋은 詩 & 글 좋은 詩 & 글 바람의 힘 & 도미 머리 조림 [ 바람의 힘 ] ㅡ 홍사성 (1951~ ) 바람이 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더위가 사라졌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는 일 다 그렇다. 기쁨도 슬픔도 ㅡ 고마운 아침 (책 만드는 집) ☎ 아득하여라, 우리 삶이여! 참으로 그러하다. 그렇게 무덥더니, 장마가 오더니, 태풍이 휩쓸고 가더니, 갑자기 더위가 사라졌다. 시치미 뚝 떼고 가을이 왔다. 이 시조의 참 맛은 종장에 있다. 마치 우리 사는 일처럼 그렇게 갑자기 온다. 그러니 너무 서두를 일도, 너무 절망할 일도, 너무 기뻐할 일도 아닌 것이다. 홍사성은 의리의 사나이다. 사형(師兄)인 설악 무산 스님이 입적한 뒤에도 스님의 유지를 받듦이 생전과 같다.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던 그때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그는 .. 2022. 9. 11.
파도타기 詩의 뜨락 참, 많이 아프다. 그래서 참고 이제 여기까지 와 있다. 참아야 했다. 얼마나 더 아프고 허리 휘어짐을 멈추게 할는지... 어제야 수술대에 올랐다. 나는 지금 껏 살아오면서 허리에 아픔을 참았던 게 꽤 있었다. 참고 참다가 어제(8.30) ㅊㅊ내시경 수술을 했으니 쑤심이 있을테고, 단단히 굳어지려고 더 아픔이 이어지겠지만 무조건 참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나는 굳건하게 곧게 설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과 어울릴 수 있을 테니까...아픔을 이겨내야 한다. 2022.8.31. 아침에 송정학 [파도타기] ㅡ고정희 둥근 젖무덤에 보름달 떠올라 하룻밤 사무치자 하룻밤 사무치자 팔 벌린 그 밤에 동쪽 샘이 깊은 물에 보름달 주저앉은 그 밤에 - - -. 느닷없이 부드러움이 두 가슴을 옥죄던 그 밤에 깊고.. 2022. 8. 29.
흐드러지다 장맛비가 하루 종일 내리다 저녁무렵 짐시 주춤했습니다. 길가에 씀바귀잎에 빗물이 흐드러지게 고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2.7,19. 하기 씀바귀 잎에 영롱한 빗물이... photo by 하기 [ 흐드러지다 ] 긴 밤 그 거친 비 바람에도 꽃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도리어 화사하다 아직 때가 안 되어서란다 수분이 안 된 꽃은 젖 먹은 힘을 다해 그러니까 죽을 힘을 다해 악착같이 가지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으스러질 듯 나를 껴안고 있던 그대 팔이 잠들면서 맥없이 풀어지듯 때가 되면 저 거만한 꽃잎도 시나브로 가지를 떠난단다.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눈꺼풀 스르르 내려앉는 그 천만근의 힘으로 때가 되어 떠나는 일 그러하듯 때가 되어 꽃피는 힘 그 또한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때가 되어 그대 앞에.. 2022. 7. 19.
기뻐도 슬퍼도 함께 울이, 우리 [기뻐도 슬퍼도 함께 울이, 우리] 인생에는 희로애락의 순간이 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 순간들을 누군가 함께 할 수 있다면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인생을 통해 겪 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접하며 때로는 기뻐서 울고, 때로는 슬퍼서 울기도 한다. 그 순간들을 함께하는 누군가는 "나" 라는 존재와 하 나를 이루며 "우리" 가 된다. 기뻐도, 슬퍼도 함께 울 이, 우리. ㅡ 도성현 (blog.naver.com/superdos) 2022.6.25. 편집 : 하기 2022. 6. 24.
햄릿증후군 [ 햄릿 증후군 ] 김숙희 그 누가 버렸을까, 박달나무 저 책꽂이 재활용품 모퉁이에 소낙비 맞고 있다 더 둘 것, 하는 마음이 집안까지 따라왔지 살다 보면 이러한 일 어디 한둘일까 지난날 아차, 하다 놓쳐버린 말 한마디 다음에, 다음에 하다 엇갈렸던 길도 있지. ㅡ 둥근 것의 힘 (작가, 2022) ......................................... ☎ 김숙희 시인은 1998년 시조 생활로 등단했고, 시조집으로 "꽃 네 곁에서". "둥근 것의 힘" 과 시조선집 "엉겅퀴 독법" 이 있다. 누구든지 어떤 일 앞에서 망설일 때가 많다. 어떤 결정이 과연 옳은지를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해서 제목이 "햄릿증후군"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허둥댄다. "햄릿 증후군"은 수동적인 생.. 2022.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