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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385

동백꽃 동백 꽃 [동백 꽃] 최창순 (양평문인협회회원) 사방이 검푸른 바다로 포위당한 오동도, 갯 바람이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위를 후려친다 거친 파도에 살점 뜯긴 크고 작은 바위들. 짐승을 닮았다 억겁 (億怯)의 세월 묵묵히 받아준 고통의 흔적이다 돌 틈바구니에서 어제와 다름없이 붉.. 2019. 2. 6.
당당히 빈손을 당당히 빈손을 약국과 세탁소와 슈퍼와 머리방과 문구점...이런 낮은 삶의 흔적들을 지나 쳐야 사랑에 도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랑은 인생을 거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은 환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목적지는 삶을 지나쳐야만 갈 수 있다. ㅡ매일경제.. 2018. 12. 8.
8월 은 어쩜 내 마음을 그리도 알았는지, 내 불방이 삭막함을 아셨을까? 서울에 사는 사진작가 가족대표(박명서)께서 오늘 좋은 연꽃과 배롱나무꽃을 잔뜩 e-mail로 보내 주셨다. 내, 좋은 글 쓰질 못해도 좋은 글을 보면 스크랩을 해둔다. 방명록 곳간을 뒤져 찾으니 궁합이 맞는 8월을 예찬한 시 .. 2018. 8. 16.
김용택 시인의 [엄마의 꽃詩]묶음 자기 것을 움켜쥔 채 놓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결코 움켜쥘 수 없다. 물건 하나를 사려 해도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순리다. 아낌없이 베풀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게된다. 많이 나누고 많이 베풀면 벌과 나비가 모이듯 당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 2018. 8. 10.
삶 photo by 인터넷 [ 삶 ] ㅡ 김지하 이제 어디라도 고즈넉한 곳에 가 옛 연인의 지금 주름살 깃들어라 하나 둘 셋 넷 비 맞은 새모냥 빗방울 헤아리는 소리 듣고 살으리 털고 털면서 서 있으리 나 이제 아무것도 아니고 남녁으로부터 불어오는 즐거워 사는 것도 아니매 바람 한 오리 선뜻 내.. 2018. 7. 24.
폭포 ( 1 ) 폭포 ( 1 ) Photo by 가족대표 [폭포] ㅡ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2018. 7. 17.
물소리는 그리움 물소리는 그리움 지금은 없어지고 근사한 연륙교로 뒤비뀐 대구 동촌 출렁다리<린바이트 9층 Room>에서 내려다 본 전경 대구 달성 옥포 송해공원에 물레방아 지갑, 스마트폰,우산을 잃어버리면 "아차" 하고 바로 압니다. 하지만 "현재" 라는 시간은 잃어버린지도 모르게 흘러갑니다. 과.. 2018. 7. 16.
유월이 갔다 유월이 갔다. 모든것이 시작이 절반이라 하는데...2018년이 절반을 지나고있다. 모든것은 지금껏 잡음없이 잘 처리 되었던 유월이였는데 가고있다. 또 다시 절반이 시작된다. 절반이 끝나는 년말에는 더 보람 있었다고 뽐낼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보자. 그게 바로 잘 살아가는 일일테니까... 2018. 6. 30.
나무 나무 [나무] ㅡ 윤동주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 하면 바람도 자오. 곡절없는 인생이 없고 사연없는 사람이 없듯이 우리의 삶도 세월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모든게 다 그렇게 늙어갑니다. 힘 내셔야 합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무.. 2018. 6. 6.
선병국 가옥(宣炳國 家屋)의 장독대 선병국 가옥(宣炳國 家屋) 위치: 충북 보은군 장안면 개한리 10ㅡ2 중요 민속 문화재 134호로 지정되어 있는 100년 역사의 전통 한옥 선병국 가옥이다. 선병국 가옥은 1910년~1921년 사이에 보은 선사 선정훈이 당대의 제일가는 대목들을 불러 후한 대접으로 마음껏 지은 집이라고 한다. 그가 .. 2018. 5. 31.
가고,오지 않는 사람 [가고,오지 않는 사람] [가고 오지 않는 사람] ㅡ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 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 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히 그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2018. 5. 26.
오늘처럼 [오늘처럼] ㅡ배영옥 (1966 ~ ) 하루살이 떼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더 이상 뵈는 게 없다고 지금 여기, 발 디딜 곳 없는 막막한 허공뿐이라고 자욱하게 죽자 살자 달려든다 눈 앞에선 환풍기 숨찬 동력이 들끓고 있다. ☎ 환풍기의 들끓음은 아우성 같은 하루살이 떼의 움직임을 비유한 것 같.. 2018. 5. 22.
목련 목련 [목련이 피는 이유] ㅡ최서진 ㅡ 어둠이 지나가는 사이 꼭 그 사이만큼 그늘을 밀어낸다 허기 같은 빗물자국 달빛의 무늬를 안에 새겨 넣으며 하얀 바람의 문장으로 홀로,뜨거워진다 왜냐하면 바람의 이마 사이로 별과 달과 눈을 맞추는 밤이 흐르고 팔배개를 해주는 봄맞이 오기 때.. 2018. 3. 27.
복 많이 받으세요 福 많이 받으세요 좋은 시를 찾아서 [가계부] - 이필호 붉은 강낭콩 팔 섞어 가마솥에 푹 삶은 밀밥을 이웃과 나눠먹고 나면 어머니의 여름 순순히 지나갔다 넓적한 공책에 소용할 간격만큼 선을 그어놓고 써내려간 서가탄(석가탄) 100원 달갈(계란) 1판 도꾸리(티셔스) 1300원 둘째 랜드로바.. 2018. 2. 17.
많지, 많지 않다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많지, 많지 않다 ㅡ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화천 산천어 축제장 정끝별의 시 읽기 一笑一老 많지, 많지 않다 ㅡ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 정현종 동리(東里)는 붓을 놓으시기 바로 전 ㅡ여행을 떠나기에도 사랑을 하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시간이 아깝다ㅡ 고 시<세월>을 내게 주셨.. 2018. 2. 5.
태산이시다 태산이시다 시가 있는 아침 [태산이시다] ㅡ김주대 (1965 ~ ) 경비 아저씨가 먼저 인사를 건네셔서 죄송 한 마음에 나중에는 내가 화장실에서든 어디서든 마주치기만 하면 얼른 고개를 숙 인 거라. 그래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 겠지만 아저씨가 우편함 배달물 들을 2층 사무실까지 갖다 .. 2018. 1. 21.
눈사람 눈사람 주먹만한 눈송이 두 개 뭉쳐서 눈사람 이라고 만들어 봤는데... 균형 잡히지 않은 모습이 좀 그렇다.ㅎㅎ.. 그래도 이 나이쯤에 이런 솜씨로 만들어 사진기에 담았는데... 그럴싸한 추억이 묻어 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무거웠던 마음도 몸도 가볍다. 2018.1.13.토요일 오후에 하기 [.. 2018. 1. 13.
좋은 글 詩 들 [편지] 썼다간 찢고 찢었다간 다시 쓰고, 무엇부터 적나 눈을 감으면 사연보다 먼저뜨는 아, 그리운 모습. ㅡ최계락 (1930 ~1970) ☎ " 아, 그리운 모습 " 새해에는 편지로 그리운 이에게 가슴속 온기도 실러보내고, 사람 냄새 좀 피우며 사는게 어떨까. 따사로운 인간 세상이 한 발 더 다.. 2018.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