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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385

좋은 글 11월의 좋은 詩 & 글 11월에는 누구를 사랑 할까? 11월에는 누구를 용서 할가? 11월에는 나를 사랑해야지. 11월에는 나를 용서해야지. [이 가을엔] ㅡ안복식 좋은만남 발행인겸 편집인 이 가을엔 저 하는 누런 들녘처럼 풍요와 기쁨만 가득하라고 ........... 먼저 마음의 창을 열어 찌든 때를 말.. 2017. 11. 22.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ㅡ 詩人 이원규 ㅡ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 2017. 11. 3.
가을 [가슴으로 읽는 동시] [가을] 가을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가을이 의젓하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푸른 모자를 높게 쓰고 맑은 눈을 하고 청초한 얼굴로 인사를 하러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더웠었지요" 하며 먼 곳을 돌아돌아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가을이 의젓하게 높.. 2017. 10. 29.
시답잖은 詩 [해오름] ㅡ 권순진 그날의 소주는 식도를 직방 통과하지 못하고 역류해 대뇌를 빙글 한 바퀴 돌고 눈을 행군 다음 천천히 눈앞에서 기화하였다 바다는 기억 속에서 철석이던 그 바다가 아니었고 오래전 어머니 뱃속 양수처럼 안전하고 고요했다. 파도에 떠밀려 뭍으로 내던져진 생명 물.. 2017. 10. 3.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 ㅡ 김종훈 <시크로드 대표> 청조한 상념에 마알간 미소를 담고, 하늘을 배워 익혀온 코스모스의 의지는, 스치는 바람 흐르는 구름에도 애태우는 여인. 그토록 아름다운 노을은 밤에 말리우고, 무서리내려 귀뚜라미도 멀리 가버린 날, 기다린 보람 낙엽처럼 떨어.. 2017. 9. 22.
아지매는 할매되고 오늘은 아주 쉬운 시 한 편 올려 드립니다. 편하게 살자고요. 그렇나 이 시도 어렵게 이해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지매는 할매되고] - 허홍구 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 2017. 8. 23.
신경림 시인 신경림 시인 올해로 팔순을 맞은 신경림 시인(예술원 회원)은 요즘 세 가지 꿈을 꾼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내일에 대한 꿈도 꾸고 내가 사라지고 없을 세상에 대한 꿈도 꾼다. 때로는 그 꿈이 허황하게도 내 지난날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그런 시인이 꿈속의 시간여행을 노래한 시집 .. 2017. 8. 18.
배롱나무 [배롱나무 꽃] [꽃말] 부귀.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하다. Photo by 허비 백일동안 붉게 핀다는 이 꽃은 언제 처음 이 가지 끝에 달렸을까. 문간에 앉아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고 가늘게 눈을 찌부리며 꽃의 처음을 생각 했다. 저 꽃은 자신의 진분홍이 설레었을까, 하루하루 지워나가는 백일.. 2017. 8. 8.
살아가면서 언제나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ㅡ 조병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中에서, 누가 그렇.. 2017. 7. 28.
좋은 글 [풀 꽃] - 이외수 그대 먼 전생 시간의 깊은 강을 건너고 건너 첩첩산중 외진 길섶 깨알같이 작은 풀꽃으로 피어 계신다고 제가 못 알아볼 줄 아셨습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그리하여 .. 2017. 7. 16.
비에도 지지 않고 오늘 오랫만에 [상근]이랑 [대봉]兄이랑 점심 밥을 먹었다. 세상 살아가는 얘기에 이제는 모든걸 내려 놓고 홀가분 하게 살고 싶다고 [봉]이 형이 얘기를 했다.양반의 고향 안동에서 딸과 살고 있는데 오늘은 우리가 보고 싶다고 아침 기차를 타고 와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다가 잠이 잠시.. 2017. 6. 16.
山蔘 [때로는, 나무] ㅡ하 영 / 시인 봄바람에 꽃잎이 날리듯 그렇게 날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아름답게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한없이 속삭여 놓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서고 싶을 때가 있다 한 번쯤은 누구나 그렇게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가지가 한 뼘씩 빛.. 2017. 6. 10.
봄, 소요산<昭搖山> [봄,소요산(昭搖山)] 산수유, 목련. 개나리 차례차례 사방을 비추던 꽃 지고 아기 잎새 손짓하는 연두빛 발광체 잠시 빛났던 나무가 점점 민초록으로 평범해진다 사랑을 앓는 사람처럼 성성 (猩猩)은 숲을 헤매고 현명 해지려는 사람들은 가슴 속에 미곡(迷穀)을 넣고 다닌다 꽃을 빚었던 .. 2017. 5. 27.
비 맞는 아이 [비 맞는 아이] ㅡ 서재환 ( 1961 ~ ) 우산을 쓰고 가다가 문득 만난 비 맞는 아이 그냥 갈까? 같이 받칠까? 둘이 쓰기엔 작은 내 우산 망설인 빗줄기 사이로 멀어져간 아이 생각. 빗발은 더욱 세차고 나는 집에 다 왔는데 그 아인 집에 갔을까 흠뻑 젖어 다 갔을까 그 생각 손톱 밑 가시 내 마.. 2017. 5. 6.
봄이 통! 튀어 오릅니다 봄이 통! 튀어 오릅니다 [대구의 봄은] ㅡ상희구 대구의 봄은 칠성시장에 제일 먼저 찾아온다 중리(中里) 날뫼 쪽서 햇미나리, 정구지가 칠성시장의 봄은 들오고 칠성시장 채소전에서 시작는다 하빈(河賓) 동곡(東谷)서는 시금치, 건대가 배&#44757; 날씨는 들오고 아직 칩은데 경산(慶山) 압.. 2017. 4. 29.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동행 [사랑] 짓누르는 거센 힘이 될 줄 모르고 그림자도 없이 서서히 다가온 너를 안는다 말 없는 나를 물이라 부르며 한 마리 물고기처럼 숨어 애인의 깊은 행장에는 뛰는 심장의 바퀴소리 하나로 푸른 수첩에 쓰는 비밀한 기쁨의 기록을 모두 쌓아 두었는데 가슴앓이로 종기 .. 2017. 3. 18.
봄 봄이 오고 있었다. 양지바른 곳에 매실 꽃이 피고 있었다. 타고가던 자전차를 세워 발길을 멈추고 들고있던 사진기 샷다를 눌렀다. 참,아름다웠다. 분명히 봄이 오고 있었다 흐트러져 밉고 추해가던 내 마음도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2017.3.5. K 대 교정에서 하기 [매화가 필 무렵] ㅡ복효.. 2017. 3. 6.
은퇴 후, 뭘 할건가요? [은퇴 후, 뭘 할건가요?] 2017.2,3. 동아일보 게재 [뉴스룸]에 게재된 내용 ㅡ전략 ㅡ 은퇴 후의 생활을 떠 올릴 때 대부분은 돈 걱정을 한다. 당연히 중요한 문제다. 생활비 걱정만 없어도 고민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이기에....은퇴 후 재 취업하지 않아도 된 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행.. 2017. 2. 12.